[제27회 벤처지원 포럼]주제발표-벤처투자 활성화

◆조내형 KTB네트워크 상무

 전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이로 인한 주식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벤처산업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높은 고용효과와 고부가가치의 생산성, 기존 재벌위주인 국내 산업구조 개편의 중요한 축인 벤처기업의 육성은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올 상반기 벤처 투자 실적은 총 47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4000억원 대비 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결과는 코스닥 시장의 장기 침체와 경기전망의 불투명성, 벤처캐피털의 투자자금 회수 지연 등에 기인한 것이다. 투자 유형은 신주인수가 89%에서 72%로 감소했고 전환사채는 6%에서 18%, 프로젝트 투자는 2%에서 6%로 증가했다. 이러한 전환사채 비중의 증가는 불확실한 시장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의 투자 비중이 전년도 65%에서 52%로 감소한 반면 게임·애니메이션·엔터테인먼트 등 기타 산업이 단기투자 회수가 가능해 투자비중이 증가했다.

 벤처캐피털의 하반기 투자계획은 상반기 대비 90% 이상 증가한 9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투자조합 결성 지연으로 실제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하반기 투자는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콘텐츠 분야, 부품·소재, 바이오분야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분야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B는 벤처캐피털의 전형적인 투자대상인 유망 산업분야의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성전자 등 시장지배력 있는 대기업과 비즈니스 협력의 기회를 활용해 이들 기업이 지닌 기술소스와 연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나노기술·광산업·소프트웨어·바이오·엔터테인먼트 등 정부가 집중적인 육성을 계획하고 있는 산업분야나 선진국과 비교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산업 분야를 선정해 투자할 예정이다.

 그러나 투자는 현재 △코스닥 시장과 관련된 제도 개선 △투자금 회수를 위한 다양한 방법 도출 △벤처투자 재원 조성 활성화 유도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코스닥은 출범 당시 기술벤처 중심을 표방했으나 현재 대기업, 금융기관 등이 혼재돼 거래소 시장과 차별성이 없어졌다. 미국의 나스닥처럼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제도를 과감히 실시해 단기적으로는 수급불균형에 빠진 시장의 회복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신뢰성을 회복하여 질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벤처투자는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어 벤처캐피털에 있어 투자조합 결성을 통한 투자재원 조달이 가장 이상적이다.

 따라서 투자조합 결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종 연기금의 투자조합 출자를 더욱 확대하고 민간부문의 투자조합 출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각종 혜택이 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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