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 확대에 편승, 스토리지 시장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큰 회사의 데이터센터든, 데스크톱PC든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저장과 대용량 스토리지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저장장치로서 큰 역할을 담당해온 테이프도 네트워크에 연결해 사용하는 스토리지 기기의 하나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테이프는 주로 기업에서 사용되는데, 특히 데이터센터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IDC에서는 세계 스토리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북미의 1000여 업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800개 정도의 업체를 대상으로 테이프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의 도입 동향을 조사·분석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지난 반세기 컴퓨팅 역사에서 저장매체의 주력으로 성장해온 테이프와 관련 장치의 도입·이용 추세 등을 살펴본다.
◇테이프 스토리지 기술=테이프 제품은 기업에서 이용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주 사용처며, 부서 레벨(department level)에서는 일부 사용되고 있다. 데스크톱의 경우 사용량이 미미하다. 낮은 코스트와 높은 신뢰성이 마그네틱 테이프 스토리지의 최대 강점이다. 데이터센터 백업용으로는 DLT(Digital Linear Tape)가 주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환경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테이프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 중 40.8%가 DLT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그림1참조
중소업체보다는 대규모 회사가 DLT를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DDS(Digital Data Storage)와 8㎜/DDS는 데이터센터 차원에서 사용률이 27.1%로 DLT에 이어 두번째로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 데이터 저장 기술은 운송과 교육 부문, 도매와 소매 부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 저장 기술은 공익기업이나 도매업 부문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부서 레벨에서도 DLT가 21.7%로 사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4㎜/DDS가 17.9%로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그림2참조
8㎜ 테이프 기술은 사용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은행과 소매 부문에서 여전히 주요 테이프 기술로서 채택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 테이프 기술은 특히 공익기업 부문에서 많이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사용률은 낮지만 데스크톱 레벨에서도 테이프 저장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4㎜/DDS 기술은 11.0% 사용률을 나타내 테이프 중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기술로 조사됐다.그림3참조
통신과 소매 부문은 DLT 테이프 기술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프 자동 관리 장치(테이프 라이브러리)=테이프 이용 업체 중 약 3분의 2는 자동 테이프 복구 시스템(오토로더)이나 카트리지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림4참조
오토로더와 테이프 라이브러리는 회사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곳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중간 크기와 대규모 테이프 라이브러리는 사용여부가 회사 규모와 연관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그림5참조
산업별로 테이프 라이브러리 사용 특징을 보면, 은행과 보험 부문은 운송·교육 부문과 함께 대규모 테이프 라이브러리 사용률이 다른 부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은 중급 규모의 테이프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주로 소형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신뢰성(reliability), 용량(capacity), 성능(performance)=데스크톱·데이터센터 그리고 부서별 레벨의 스토리지 사용 환경에 대한 신뢰성·용량·성능의 만족도 조사에서 3개 부문이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데스크톱에서는 만족도에 대한 응답이 분산돼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는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와 부서 레벨에서는 신뢰성에 대한 만족도가 용량·성능에 대한 만족도보다 높게 조사됐다.그림6·7·8참조
데이터센터에서는 신뢰성·용량·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3개 부문이 비슷했으나 특히 신뢰성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서 레벨에서는 3개 부문의 만족도가 비슷한데, 데이터센터에서와 마찬가지로 신뢰성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테이프 기술의 교체=조사 업체 중 3분의 2 정도는 데이터센터의 테이프 기술을 교체할 계획이다. 40%에 가까운 회사들은 부서 레벨의 테이프 기술을, 21%는 데스크톱 데이프 스토리지를 바꿀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의 테이프 기술 교체를, 대규모 회사들은 부서 테이프 기술의 교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성과 용량은 회사의 테이프 기술의 변경에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대기업의 경우는 성능이 중소규모 회사들에 비해 매우 중요하게 고려된다.그림9참조
산업별로 테이프 기술 교체 이유는 매우 특이한 특징들을 보였는데, 금융서비스·운송 등은 신뢰성이 테이프 기술 변경 결정에 가장 중요한 이유로 조사됐다.그림10참조
하지만 통신 부문에서는 용량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답했고 제조·전문서비스·공익기업·도매 부문은 성능이 테이프 기술 변경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답했다.
◇스토리지 성능과 용량의 상관 관계=많은 회사들은 기존의 OLTP(Online Transaction Processing) 시스템보다는 e비즈니스 솔루션에 ‘고성능(high performance)·소용량(small capacity)’ 스토리지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림11참조
데이터웨어하우징 솔루션에서는 e비즈니스 솔루션과 OLTP 시스템 분야보다 많은 회사들이 ‘저성능(low performance)·대용량(high capacity)’ 스토리지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IDC 조사 결과에서 주목되는 사실은 중소기업에서 데스크톱 레벨의 평균 기가바이트 수준이 부서 레벨의 기가바이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비즈니스 및 법률 서비스 부문에서는 부서 레벨에서 데이터 저장량이 많고, 공익기업과 통신 부문은 데스크톱 레벨에서 데이터 저장량이 타 산업 부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규모별로 볼 때 모든 회사들이(95%) 스토리지나 서버를 현장(onsite)에 두고 있는 조사됐으며(표3), 단지 몇몇 업체들이 오프사이트(Offsite)에 스토리지나 서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홍 한국IDC 애널리스트 ckim@id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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