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의 대중화로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졌다. 따라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용량도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하드디스크 시장에는 100Gb를 넘는 제품도 나와있지만 아직까지 일부 고급 사용자만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도 매우 비싸서 대중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하드디스크의 주류는 60Gb급 제품으로 높아지고 있다. 가격과 용량, 두가지를 모두 감안할 때 최근 들어 시장의 주류가 40Gb급에서 60Gb으로 바뀐 것이다.
용량뿐 아니라 하드디스크 속도도 한 단계 높아지는 상황이다. 가격적인 면을 우선한다면 아직 5400vpm의 하드디스크가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7200vpm의 하드디스크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그 차이가 성능의 차이에 비해 낮게 평가되고 있다.
이번 벤치마크는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최근 하드디스크의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7200vpm 속도의 60Gb 하드디스크를 비교 분석한다. 특히 4분기에 접어들면 이 정도 사양의 제품이 가장 대중화를 이룰 것이다.
7200vpm 하드디스크 제품군의 성능은 어느 정도 평준화돼 있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소음도 크게 줄어들었고 발열 문제도 상당히 해결됐다. 따라서 하드디스크 선택 기준이 외적인 성능뿐 아니라 개인의 기호나 고객지원 등에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애프터서비스로 대표되는 고객지원은 모든 제품이 2년 무상 지원을 보증하고 있으므로 모두 동일한 조건이다. 남은 것은 가격과 사용자의 용도에 얼마나 부합되는지의 여부다.
맥스터 제품의 특징은 빠른 디스크 전송률이다. 따라서 동영상 작업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맥스터 제품은 데이터 쓰기 전송률 테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파일 복사 테스트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 내부 전송률 테스트 항목에서는 오차 범위를 감안하더라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때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반면 이 제품은 파일 액세스 타임이 타 제품에 비해 느리기 때문에 작은 파일을 많이 읽게 되는 운용체계 설치용 하드디스크보다는 디스크 전송률이 중요한 동영상 작업용 하드디스크로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웨스턴디지털 제품은 전송률과 액세스 타임이 균형을 이룬다.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웨스턴디지털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디스크 외주 전송률이 다소 낮다. 하지만 외주와 내주의 전송률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스크 전송률을 감안한다면 다른 제품에 결코 떨어지는 성능이라 말할 수 없다. 또 액세스 타임이 타제품보다 빠르기 때문에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으나 직접적인 파일 복사 테스트에서는 시게이트 제품보다 못한 성능을 보였다. IBM 제품보다 빠른 액세스 타임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맥스터 제품보다 높은 디스크 전송률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결국 좋게 말하면 각 제품의 장점을 골고루 취해 적정선에서 타협을 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냉정하게 보면 별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제품이라고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가격은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는 IBM 제품보다 조금 비싸서 단점으로 지적된다.
시게이트 제품은 최고용량 플래터를 갖추고 있어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소음이 작은 점이 눈길을 끈다.
시게이트 제품은 높은 성능의 디스크 전송률을 보였다. 느린 액세스 타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파일 쓰기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플래터의 용량이 40Gb로 타제품의 배에 가까운 용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테스트 제품 가운데 가격면에서는 가장 저렴하므로 가격대 성능비가 높다. 그러나 읽기와 쓰기가 동시에 이뤄지는 내부 전송률 테스트에서 쓰기 성능이 취약한 단면을 보였다.
유체 베어링을 사용해 최소한의 소음도 유발하지 않는 것은 다른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이다. 소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용자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므로 대중적인 제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초기물량 중 3.05의 펌웨어가 사용된 제품들은 고주파음을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는 펌웨어를 3.1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해결할 수 있다.
IBM 제품은 가장 빠른 액세스 타임을 자랑해 운용체계를 설치하는 메인 하드디스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IBM 제품은 테스트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액세스 타임을 기록했다. 이는 파일 복사 테스트의 작은 파일 쓰기 테스트에서도 나타났듯이 액세스가 많이 요구되는 서버 용도로 사용이 된다거나 큰 파일보다는 작은 파일 접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운용체계 설치용 하드디스크로 사용한다면 합리적이다.
액세스 타임만 빠른 것이 아니고 디스크 전송률 역시 타제품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도 없다. 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 타제품보다 2Gb 정도 많다는 것은 용량 부족에 허덕이는 사용자에게 장점이 된다. 하지만 다른 제품보다 높은 온도의 발열량은 시스템의 내부 온도를 상승시킬 수 있으며 제품 자체의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드디스크의 성능은 간단히 한가지로 축약해 거론하기는 어렵다.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내는 제품이 있기 마련이다. 이는 다른 제품에도 모두 포함되는 공통의 진리로 자신의 작업 환경과 목적을 고려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역시 사용자의 몫이다.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 플러스 60
파이어볼 시리즈로 유명한 퀀텀을 인수합병한 맥스터 제품이다. 5T060H6이란 상당히 난해한 모델명을 지니고 있다. 5T060H6은 맥스터 제품군 가운데 상위 레벨에 속하는 다이아몬드맥스 플러스 60 시리즈다. 맥스터는 최초로 100Gb 하드디스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빠른 디스크 전송률을 내기 때문에 동영상 작업에 어울린다. 특히 높은 내부 전송률은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제품 디자인은 이전 맥스터 제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스티커에는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용량에 관한 표기나 점퍼 설정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점퍼 설정은 J50을 이용하며, J50을 통해 마스터 모드와 슬레이브 모드, 그리고 케이블 실렉트 모드를 선택할 것인지 지정할 수 있다. 플래터는 모두 3장이 사용되었으며 각 플래터의 용량은 20Gb이다.
★웨스턴디지털 WD600BB
웨스턴디지털의 제품은 모델명을 통해 하드디스크의 사양을 확인할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 제품 가운데 고급형 제품군인 캐비어 시리즈며 제품명 뒤에 붙은 BB는 7200vpm에 ATA100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웨스턴디지털 제품은 가장 무난한 것이 특징이다. 외주와 내주의 전송률이 균형을 이루고 억세스 타임도 평균적이다. 대부분의 성능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튀지도 않는 제품이다.
웨스턴디지털 제품의 특유의 간소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이 제품은 3장의 플래터가 사용되었으나, 데이터 기록면으로 사용된 것은 5면뿐이므로 각 플래터의 용량은 24Gb이다. 점퍼 설정은 대부분의 제품이 점퍼를 빼면 슬레이브 모드로 동작하는 것과는 달리 이 제품은 점퍼를 뺀 상태가 싱글 및 마스터 모드로 동작하게 된다.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 Ⅳ
독창적인 디자인을 채택해오고 있는 시게이트의 바라쿠다 ATA Ⅳ는 표면이 거울처럼 빛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 시리즈에는 고무 재질의 보호용 커버가 존재하지만 바라쿠다 시리즈는 시게이트의 독특한 기술인 시쉴드라는 보호용 커버로 덮여 있다. 보호용 커버로 인해 제품 밑면의 PCB와 함께 충격 보호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바라쿠다 ATA Ⅳ 시리즈는 용량에 관계없이 모두 40Gb의 플래터가 사용되는데 60Gb 제품에서도 역시 40Gb의 플래터가 사용됐다. 또 유체 베어링을 사용했기 때문에 충격과 소음면에 있어서도 강점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유체 베어링은 원형의 금속구 대신 윤활유가 채워져 있는 것으로 금속과 금속이 마찰하며 발생시키는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회전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IBM 데스크스타 60GXP
IBM의 데스크스타 60GXP 시리즈 중 가장 용량이 큰 제품이다. GXP 시리즈는 제품군 중 최대 용량을 곧 모델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은 IBM 특유의 간결함과 깔끔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액세스 타임이 매우 빠르다. 따라서 큰 파일보다는 작은 파일을 자주 사용하는 운용체계 설치용 하드디스크로 적합하다.
IBM의 데스크스타(Deskstar) 역시 맥스터 제품과 마찬가지로 20Gb의 플래터가 3장 사용되었으며, 6개의 기록면을 가지고 있다.
다른 제품들이 점퍼 설정 방법을 하드디스크의 윗면이나 아랫면에 표기해 놓는 것과는 달리 IBM의 제품은 뒷면에 스티커로 점퍼 설정방법을 표기해 놓았다. 따라서 제품을 베이에 장착한 채 점퍼를 설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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