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 테러사태 이후 폭락한 주요 원인은 개인들의 무차별적인 매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외국인들은 미 테러쇼크 이후에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꾸준히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LG투자증권은 미 테러쇼크 이후 코스닥시장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다른 나라의 증시에 비해 하락폭이 컸는데 이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우려감이 과도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 테러사태 전후 투자주체별 매매패턴은 ‘외국인 지속매수’ ‘기관 순매수 전환’ ‘개인 순매도 전환’의 양상으로 나타났다. 그래프참조
테러를 전후로 한 7영업일간의 투자주체별 비교에서 개인투자자는 테러전인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8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테러이후인 12일부터 20일까지는 189억원의 순매도로 전환, 보유주식을 줄이기에 급급해했다. 반면 기관들은 테러전 899억원 순매도에서 테러후 100억원의 순매수로 오히려 보유주식을 늘렸으며 외국인투자가들은 테러와 상관없는 매매패턴속에 각각 94억원과 11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전략연구원은 “대미 수출의존도가 20%에 이르는 국내 경제구조에서 미 테러사태가 국내 증시에 치명타가 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해외 증시나 거래소시장과 비교, 낙폭이 컸던 것은 개인들의 투자비중이 높은 가운데 불안심리가 너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테러를 전후로 한 투자주체별 대응 종목에도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들은 테러 전후에 꾸준히 KTF·엔씨소프트 등 코스닥50에 포함된 대형주를 꾸준히 사들인 반면 개인들은 월드텔레콤·옥션 등 개별 종목들을 사들이고 KTF·휴맥스·엔씨소프트 등 대형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서 연구원은 “아직 전쟁발발에 대한 불확실성과 손절매 가능성 등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며 “하지만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꾸준한 매수세를 나타낸다는 점은 시장지수의 추가하락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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