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에 익숙지 않은 우리 기업이 일반 고객이나 주주들에게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는 다리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지선 드림커뮤니케이션 사장이 PR 업계에 뛰어든 배경이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기술개발에만 매달려 제품이나 기업을 어떻게 알리고 포장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 부분을 사업화하기로 결심했다. 때마침 벤처 열풍이 불었고 코스닥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마케팅이 필요하고 등록 후에도 주가 관리를 위한 전문적인 홍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객인 벤처들이 알기 시작했다. 보잘 것 없는 벤처기업을 고객사로 영입, 수개월 후 대표적인 인터넷 벤처로 키워내며 보람을 느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바로 PR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다. 이 사장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기업의 성장, 발전 전략과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실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 기업들이 PR를 그저 마케팅 부서의 하단 기능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홍보대행사 수장으로서 이지선 사장의 목표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들어 내고 실행해서 고객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드림 자체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유수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간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갖고 있다.
PR 업계 대표적인 여성 CEO로 불리는 이지선 사장. 그는 여성CEO라는 꼬리표에 대해 “여성 CEO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편이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사회적인 남녀의 차별이나 편차를 두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서히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라며 간단히 말한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여성’에 대한 편견을 실력과 행동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처럼 들렸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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