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새 SW판매 정책에 비난 화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0월 1일부터 새로운 소프트웨어 판매 정책을 도입한다. 이에 대해 MS 기업 고객들은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이 이전보다 훨씬 더 들어간다며 MS에 강력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오는 10월 1일부터 SA(Software Assurance)라는 이름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책을 실시한다고 한다. 이들은 이 정책이 MS 고객들로 하여금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을 이전보다 최고 107%나 더 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S의 새 소프트웨어 판매 정책인 SA는 4종(VUP, PUP, CUP, LUP)의 업그레이드 가격 정책과 2년간의 관리권리가 포함된 기존의 가격정책 UA(Upgrade Advantage)를 대체하는 것으로 MS 고객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시기 선택권을 상실하게 된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SA에 대해 “오피스XP, 윈도2000 등 MS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의 구매 비용이 최저 33%에서 최고 107%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형기업의 경우 SA에 따라 매 3년마다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경우 비용이 이전보다 33∼77%, 그리고 4년마다 업그레이드할 경우에는 68∼107% 더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데스크톱PC 5000대를 가진 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이 이전보다 90만∼160만달러 정도 더 들어 가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MS 기업 고객들은 MS에 잇달아 강력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버퀴스트컴퍼니의 정보서비스 매니저 레이 베일리는 “MS가 라이선스 정책을 너무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또 다른 IT매니저도 “2년간의 오피스 라이선스 비용으로 무려 12만5000달러, PC 한대당 177달러나 지불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가트너는 MS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안 제품이 별로 없는 PC용 소프트웨어 고객들이 특히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MS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품으로 리눅스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타오피스가 있지만 기업들이 워낙 MS 제품에 익숙해 있어 다른 제품을 선택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반면 서버 시장에서는 리눅스는 물론 IBM, 오라클 등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그리고 메시징 소프트웨어에서는 IBM의 로터스 노츠 같은 제품이 있어 사정이 데스크톱보다는 낫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 시장전문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수년간 거의 매년 라이선스 정책을 변경했다”고 언급하고 “PC시장의 한계로 인해 수익성 창출에 고전하고 있는 MS가 앞으로 더 공격적인 소프트웨어 판매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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