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못가는 아픔, 인터넷으로 나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올해도 귀성 인파가 도로를 가득 메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고 싶어도 고향에 못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귀향의 아쉬움을 인터넷으로 달랠 수 있는 이색 사이트들이 등장, 화제다.

 웹커뮤니티 사이트 ‘고향소식(http://www.gohyangsosik.com)’을 운영하는 이프리존이 최근 개설한 ‘철마닷컴(http://www.cheolma.com)’이 바로 그곳. 경의선 철로 복구를 모토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취지에서 개설된 이 사이트는 이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에겐 추석을 맞아 ‘통일’의 염원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고향을 잃은 실향민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환자나 가족들에는 추석이 결고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PR컨설팅기관인 에델만코리아가 개설한 일명 ‘수호천사’ 사이트(http://www.p4care.net)를 찾으면 고통받는 사람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주며 고향을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특히 불치병 및 난치병인 암은 물론 당뇨·고혈압·관절염 등 각종 만성질환자에서부터 작은 질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연을 남기고 서로 격려하며 도움을 주는 글들로 가득해 독지가들의 도움을 유도,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따뜻한 추석을 맞을 기회를 제공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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