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안 시장에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예상되는 침입탐지시스템(IDS) 분야 K4인증이 나왔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http://www.pentasecurity.com)과 인젠(대표 임병동 http://www.inzen.com)은 18일 국가정보원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 http://www.kisa.or.kr)이 시행하는 IDS인증 평가에서 관련 제품 ‘사이렌’과 ‘네오와쳐’가 각각 국내 첫 K4인증서를 받았다.
‘IDS평가 인증제도’는 정부가 보안제품의 기능과 효과를 검토하고 보증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98년 침입차단시스템(방화벽)부문에 이어 실시하는 ‘정보보호 제품 평가인증 제도’의 한 부문이다.
IDS인증 획득이 보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 98년 방화벽 분야에서 처음 K4인증을 획득한 시큐어소프트가 빠른 시간 안에 공공시장을 장악하고 민수시장에서도 독주체제를 갖추고 있던 외산 제품을 대체해 나갔던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98년 방화벽 평가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 K4인증 따낸 펜타시큐리티와 인젠은 정부·공공시장은 물론 민수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는 ‘보증수표’를 받은거나 마찬가지”라며 “본격적인 형성기에 접어들고 있는 IDS시장 판도에 일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IDS시장은 대기수요 때문에 정부·공공 시장이 얼어붙어 있었으나 K4인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IDS평가인증제도는 지난해 7월 정보통신부가 IDS평가기준을 고시한 후 올 1월부터 펜타시큐리티를 비롯해 인젠,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정보보호기술 등 13개 업체가 평가계약을 체결, K4 인증 1호 획득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한편 정통부와 KISA는 K4인증 평가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의 대응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올해말까지 5∼6개 제품 정도가 추가로 K4인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용어> K4인증 보안 제품의 기능과 효과를 검토·보증하고, 공공이나 민간분야에 제품의 보안등급을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최저 평가등급인 K1에서부터 최고등급인 K7까지 7단계로 구성돼 있는 정보보호시스템 평가등급 중 하나다. 특히 K4 등급은 보통 정보보호시스템을 정부·공공기관에 공급하기 위한 등급으로 여겨지고 있는 게 불문율이다.
<인터뷰>펜타시큐리티시스템 이석우 사장(사진 왼쪽)
―이번 인증 획득에 따른 영업전략은.
▲SW사업에서는 수요자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전략은 없다고 본다. 펜타는 연구소 개발팀과 지원팀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고객을 지원하고 또 그 경험과 성과를 제품에 반영하는 체계를 세우고 가동하고 있다.
―‘사이렌’만이 갖고 있는 특장점은.
▲펜타는 이미 3년 이상 IDS를 개발, 공급해왔다. 사이렌은 네트워크기반과 호스트기반 제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 해킹 외에 인가된 사용자의 불법적인 행동도 탐지할 수 있다.
―올해 및 내년도 IDS 시장을 전망한다면.
▲IDS는 세인의 여러 보안 분야에서도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K4인증이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최근의 경기 침체와 국제 정치 불안 요소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예측하기 어렵다.
―정부가 CC(Common Criteria) 기반의 평가체계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는.
▲펜타는 이미 오래 전부터 CC가 도입될 경우에 대비해 관련 제도와 표준에 대한 연구를 해 왔으며 모의실험도 해 보았다. CC는 여러 선진국들이 국제비즈니스를 위해 가입하는 추세이지만 좀 더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뷰>인젠 임병동 사장
―인증 획득에 따른 영업전략은.
▲IDS평가인증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13개나 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1, 2위만 살아남는다고 본다. 이번 K4인증 획득을 업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겠다.
―네오와쳐의 특장점은.
▲‘네오와쳐@ESM패키지 V3.0’은 타제품에 비해 네트워크 트래픽 소화능력이 뛰어나고 최신 해킹 패턴을 탐지하는 룰 업데이트가 빠르다. 해킹패턴은 최신 것만 1500개를 넘고 있고 이에 대한 지원체계를 갖고 있다.
―올해 및 내년도 IDS 시장을 전망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펜타시큐리티와 인젠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공공기관에서 K4인증이 나오면 곧바로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이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올해 시장은 약 300억원, 내년에는 그 2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CC 기반 평가체계로의 전환에 대한 대비는.
▲CC기반으로 간다는 것은 국산의 해외 시장 공략이 자유로워지며 동시에 외산이 국내에서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젠의 세계 기술 및 정책 동향을 분석하고 지원하는 보증팀의 운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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