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은행장들은 14일 한국외환은행 본점에서 하이닉스 추가지원방안에 대한 회의를 갖고 참가 채권단의 동의로 채무만기연장과 출자전환을 당초 계획대로 의결했다.
그러나 5000억원 규모의 신규지원방안은 국민은행과 신한, 하나, 한미, 제일은행 및 채권규모가 작은 지방은행들을 중심으로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날 채권단회의에서는 △3조원 규모의 보유채권 출자전환과 △출자전환분을 제외한 잔여채권을 2004년까지 만기연장하는 방안 △에스크로 계좌 잔액의 3700억원의 자금용도변경 △기존 수출환어음(D/A)한도 중 8억500만달러를 중장기 일반대출로 대환하는 방안을 당초 계획대로 의결했다. 또 채권금융기관협의회 회원에 씨티은행을 추가, 기존 17개 은행을 18개 은행으로 변경하는 것도 의결됐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신규자금지원 결정은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일부 은행들의 반대로 연기됐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은행단은 하이닉스 회생 가능성 여부를 따져 이른 시간안에 신규자금규모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미국 테러사태와 반도체 경기가 어떻게 될지 지켜본 뒤 신규자금 재논의를 결정하겠다”며 “반도체 가격이 SSB 전망대로 갈 것인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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