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업의 자금조달방법이 BW·CB발행으로 변경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자금조달방법이 유상증자에서 전환사채(CB)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바뀌고 있다. 표참조

 증시전문가들은 자금시장이 기업 중심에서 투자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투자자들이 CB나 BW를 인수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상승시에는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CB나 BW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상증자 공시건수는 지난 7월에 21건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 28.57% 감소한 15건에 그쳤으며 금액도 지난 7월 1610억4932만원으로 올들어 최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달에는 37.22% 감소한 1010억9746만원에 그쳤다.

 반면 CB 발행건수와 BW 발행건수는 지난 7월 5건과 7건에서 8월에는 18건과 9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CB와 BW 발행금액도 7월 597억3350만원과 1360억7570만원보다 각각 752%, 5.7% 증가한 5091억7750만원과 1439억90만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이달말까지 유상증자를 공시한 IT기업은 비티씨정보통신(54억원), 소너스테크놀로지(32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35억원), 바이어블코리아(81억원), 이네트(144억원) 등 5개사로 총 346억원이 납입될 예정이다.

 반면 이달말까지 CB, BW를 발행하는 IT 관련기업은 삼한콘트롤스(102억원), 윌텍정보통신(100억원), 필룩스(100억원), 벨로체(32억원), 무한기술투자(128억원) 등 7개사로 발행금액은 유상증자 금액보다 33.52% 많은 총 462억원이다.

 정윤제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자금시장의 주체가 기업에서 투자자로 바뀌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주가가 상승할 시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인수할 수 있는 CB나 BW를 선호, 기업들이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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