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쇄회로기판(PCB)업계가 세계 최대 시장이면서도 난공불락이던 일본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국·중국 전자업체의 가격공세로 가격 경쟁력 약화에 시달려온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국제 경쟁력 회복차원에서 가격에서는 일본산 PCB보다 저렴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대등한 국산 PCB를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본 전자 대기업들이 생산설비를 전자제품 제조전문 서비스업체 EMS에 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산 PCB의 일본 진출 길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대덕전자·대덕GDS·LG전자·코리아써키트 등 대기업은 물론 에스아이플렉스·코리아후렉스 등 중견 PCB업체들도 일본 수출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등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일본 PCB업체와의 관계를 고려, 일본시장 공략을 자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대일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올초부터 추진해온 일본 휴대폰업체와의 빌드업기판 공급협상이 거의 마무리돼 이르면 11월부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밝혔다.
경남 마산에 공장을 세운 산요전기에 디지털카메라용 PCB를 공급해온 대덕전자는 여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본토 전자업체를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생산설비를 EMS에 매각한 소니·미쓰비시·히타치 등이 주 공략대상이라는 것이 대덕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대덕전자는 소니의 메모리스틱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바·소니의 동남아 공장에 가전용 PCB를 공급해온 대덕GDS의 경우 MLB사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일본 디지털TV용 PCB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수년 전부터 일본 미쓰비시의 프랑스 현지공장에 휴대폰용 MLB를 공급해온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NEC와 MLB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도 미쓰비시에 메모리모듈 기판을 공급해온 경험을 살려 올해부터는 신코·캐논 등으로 공급선을 넓혀 대일 수출실적을 약 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진출한 소니에 연성 PCB를 공급해온 에스아이플렉스·코리아후렉스도 일본 디지털카메라·프린터·디지털캠코더용 연성 PCB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 아래 대일 전담 수출팀을 조직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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