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평등사회를 만들자>(37)장애인 컴퓨터이용 보조장비 어떤것이 있나

 최근 해외 선진국에서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키보드나 마우스 등이 개발, 보급되고 있다. 개개인의 장애정도에 맞는 맞춤형 장비를 속속 개발,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이제 사회적인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정보기기에 접근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들은 크게 키보드·마우스·스위치·스크린 리더 등으로 나뉜다.

 우선 키보드에는 지체장애인, 특히 손의 떨림이 심하고 조정이 힘든 경우 표준키보드를 이용할 때 한 키씩 정확하게 누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키가드(keyguard)가 대표적이며 대근육의 운동 능력은 떨어지지만 소근육의 사용이 쉬운 경우에 사용되는 키보드로 키간의 간격이 좁고 전체적인 크기가 일반적인 키보드의 절반에 불과한 미니키보드도 있다.

 또 미니키보드와는 반대로 소근육 운동능력은 떨어지나 대근육의 운동이 쉬운 경우에 이용되며 키간의 간격이 넓고 키가드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역시 키를 누를 때 요구되는 힘의 양이 적어 사용이 용이한 익스팬디드키보드가 있다.

 마우스에는 운동능력이 마비된 장애인들을 위해 안구(eyeball)의 움직임을 컴퓨터의 제어신호로 활용하는 안경마우스가 있다. 이 장치는 안구의 움직임으로 유발된 생체전위의 변화를 전기 생리학적 방법으로 검출 및 변조하여 이를 컴퓨터 및 전자기기의 제어신호로 활용한다. 또 헤드세트를 착용한 후 머리를 움직여 마우스 커서의 위치를 조절하고 마우스를 클릭해야 할 때는 입을 벌려 마우스 튜브의 구멍으로 입김을 불어넣어 공기스위치를 작동시키는 헤드 마스터(headmaster)도 손을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자를 위한 마우스다.

 스위치에는 특수장갑처럼 생겨 손가락을 오므리면 스위치가 작동되는 손가락스위치(finger flex switch)와 공기 풀무를 가볍게 누르면 공기의 압력이 스위칭 유닛에 전달되어 스위치가 작동하는 에어쿠션 스위치가 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필수적인 스크린 리더로는 윈도상의 문서를 음성합성을 이용해 사람의 목소리로 변환하여 자동으로 읽어주는 음성마법사(voice recognition and synthesis)가 있다. 56가지의 다양한 기본 목소리가 내장돼 있고 속도, 음높이, 음색, 남·여, 효과 등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목소리를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텔레센서리사에서 개발한 ‘OptaconⅡ’는 시각장애인에게 일반문서의 문자를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기기는 일반문자의 형태를 돌출된 핀들로 표시하여 촉각으로 그 모양을 판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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