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이 기독교방송(CBS TV·대표 권호경)을 기독교 채널로 선정한 것과 관련, 기독교텔레비전(대표 이유식)이 심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독교텔레비전은 사업자 발표 이후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12일 방송위원회·문화부·청와대 등 관련부처에 사업자 선정의 부당성 및 심사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에 따르면 기독교텔레비전은 “위성방송이 재심사시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자료제출을 요청함에 따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대표기관 5개 및 55개 주요 교단으로부터 받은 추천동의서를 단독 제출했다”며 “심지어 CBS에 이사를 파견하고 있는 11개 교단 중 10개가 기독교텔레비전을 지지했으나 위성방송측은 이같은 대표성을 무시하고 CBS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기독교텔레비전측은 13일 위성방송 강현두 대표 및 콘텐츠 사업단 주요 관계자를 방문해 심사결과에 대한 공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같은 기독교텔레비전측의 반발에 대해 위성방송은 “심사결과는 교계 대표성뿐만 아니라 채널운용 및 경영계획의 적정성 등을 총괄적으로 반영한 것”이며 “최악의 경우 심사결과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방송 관계자는 “재심사시 기존 심사항목에 포함돼 있던 교계 대표성 부문 100점을 500점으로 늘려 주요 항목으로 평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순히 추천 동의서를 바탕으로 심사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위성방송은 지난 6월 1차 위성 PP선정시 “교계 대표성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는 교단측의 요구에 의해 기독교채널 선정을 일단 유보하고 추가자료를 요청해 CBS를 최종 선정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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