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당신의 아버지가 첩과 숨겨둔 딸을 데리고 나타난다면? 아마도 십중팔구는 가족의 평화를 유지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KBS 2TV가 15일 ‘동양극장’ 후속으로 선보이는 새 주말연속극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토·일 밤 7시 40분)는 제목부터가 도전적이다. 첩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장성한 두 아들과 아버지와의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일그러진 가족사의 어두운 이면보다는 혈연으로 얽힌 가족들의 화해 및 역경을 헤쳐나가는 2세대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시선을 고정시킬 예정이다.
‘아버지처럼 살기 싫어요’를 외치는 두 아들 역에는 이종원과 정준이 출연한다. 특히 초특급 투수 덕구 역으로 등장하는 정준의 변신이 기대된다. 정준은 극중 덕구 역을 소화해내기 위해 피나는 투구연습을 한 결과 아역 이미지를 확실히 벗고 프로야구 에이스로 다시 태어날 예정.
첫 장면을 2001년 코리안 시리즈 6차전 현장에서 촬영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덕구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서화연 역의 한고은은 재벌 첩의 딸로 태어나 어두운 과거를 보냈지만 밝은 웃음을 간직한 당찬 대학생으로 분한다.
첫 촬영장에서는 프로야구광인 화연이 치어리더들과 힘찬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에서 한고은의 상큼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이 둘의 풋풋하고 유쾌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처첩과 그 가족들간에 끊임없이 빚어지는 갈등의 면면도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갈 전망이다.
가족사를 다루다보니 젊은 연기자들은 물론 중견 탤런트들도 두텁게 포진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구본승은 화연과 이복 형제인 정연 역으로 등장하고 홍수현·이민영·김민선 등 다양한 개성의 조연 외에도 김세윤·한인수·양금석·박정수·정영숙·양희경 등 실력파 연기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주말을 기다리게 만든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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