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가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으면서 일시에 수만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났지만 데이터 코로케이션(Co-Location), 호스팅, 백업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더없이 높아졌다.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빌딩에 상주하고 있고 수백여개 다국적기업들과 투자회사들이 이전처럼 사무실내 공간을 할애해 데이터센터 등을 운영했다면 11일 오후(한국시간)의 피해는 인명재난을 넘어 기업데이터, 회사운영자료 등이 완전히 소실되는 ‘데이터 대재앙’으로 이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JP모건 등 대부분의 세계적인 투자기업들은 자사 데이터운용을 스태튼아일랜드, 뉴저지 등 맨해튼 외곽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맡겨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붕괴와 함께 회사 데이터망까지 완전히 망가지는 사태는 면할 수 있었다.
맨해튼지역 기업들의 코로케이션서비스 활용, 백업센터 이용은 불과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리 활성화돼 있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93년 2월 월드트레이드센터 폭발사건을 겪으며 기업들의 인식도 확 바뀌게 됐다. 당시까지 대부분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던 기업들이 대부분 외부 전문 IDC에 호스팅 및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의뢰하게 된 것이다.
93년 이후 점진적으로 이뤄지던 IDC 활용은 최근들어 보편화된 추세로 굳어졌고 이번 대재난에도 불구하고 내부기업들의 데이터망이 비교적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비결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대형건물 재앙이나 재해로 인한 건물 내부 기업들의 2차적인 데이터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IDC 활용, 코로케이션서비스 이용이 국내에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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