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및 영상회의장비업체인 한국폴리콤(대표 박세운 http://www.kpcom.co.kr)은 11일 국내에 콘퍼런스서비스사업자(CSP)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통신서비스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폴리콤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 별정통신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SP란 여러 사람, 여러 지역을 하나로 연결해 음성이나 문서, 또는 영상으로 실시간 회의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다지점 회의서비스 전문업체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음성회의서비스의 경우 국내에서는 98년 이후 데이콤콜투게더, 한국통신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문서나 영상회의서비스는 아직 전무하다.
한국폴리콤은 서비스명을 콘퍼런스와 네트워크의 통합을 의미하는 콘퍼넷(ConferNet)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9월 음성회의 솔루션인 콘퍼런스콜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문서회의, 영상회의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폴리콤이 선보일 콘퍼넷서비스는 일반전화나 이동전화, 인터넷폰 등을 이용해 동시에 최대 1000가입자까지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기업 내 회의 수단, 국내외 사업장간 회의는 물론 이동중 상시회의, 원격교육, 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가입자는 초기투자비용이나 가입비가 전혀 없으며 서비스 이용시 회선비용(분당 2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그밖에 회의내용 녹음 및 청취, 통역, 투표기능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 대면회의와 동일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편 CSP는 20년전 AT&T, MCI월드컴, BT 등 거대통신업체가 부가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해오다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ERP, e메일과 함께 기업 내 필수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대중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체 시장규모는 29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미국 시장이 전세계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으나 유럽 및 아시아 지역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에서는 홍콩텔레콤, 싱카포르텔레콤 등이 콘퍼런스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오는 연말이나 내년초쯤 BT, MCI월드컴 등 다국적업체의 국내 진출이 예상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박세운 사장 인터뷰
“콘퍼런스서비스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불필요한 경비 절감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세운 한국폴리콤 사장은 콘퍼런스서비스의 성공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사장은 이미 e메일, ERP와 함께 콘퍼런스서비스가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은 미국 시장의 사례를 들었다.
“미국에서 콘퍼런스서비스는 이미 대중화 단계에 있습니다. 특히 해외 각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은 임원회의, 실무회의나 기타 사내외 회의에 콘퍼런스 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야후,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스리콤 등 세계적인 기업은 콘퍼런스 콜을 통해 기업실적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콘퍼런스서비스업체인 제네시스의 경우 3년 전 만해도 매출이 1000만달러도 못되는 중소규모 회사였지만 현재는 5배 이상 성장해 CSP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 BT의 자회사인 BT콘퍼런스, ACT 등 기간통신사업자보다는 주로 콘퍼런스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는 생소한 CSP 개념을 널리 알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업체 및 조달청, 대한펄프 등 60여개 업체가 콘퍼넷서비스에 가입했지만 내년에는 국내업체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향후에는 음성영상회의서비스와 인터넷을 이용한 웹기반 커뮤니케이션 등 각종 솔루션을 통합,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회의서비스 방식을 제공하는 원격 회의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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