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프라모드 마하잔 인도 IT부 장관

 “지난 4월 한국의 정통부 장관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한국과 인도는 IT분야에서 협력키로 한데 이어 이번에 통신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키로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양국간 IT분야 공조 분위기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인도와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이 서로 협력할 경우 기술적인 시너지 효과가 높아지고 한국 업체들의 인도 진출도 전망이 밝아질 것입니다”

 최근 한국과 인도간 IT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프라모드 마하잔 인도 IT부 장관은 조선·통신·석유화학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높다며 양국은 경쟁적인 관계라기보다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 3개월마다 양국 실무진들이 만나 구체적인 IT분야의 협력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자정부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발전상이 매우 높은 만큼 이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마하잔 장관은 이와 함께 최근 미국 IT경기의 침체로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IT산업은 오히려 미국의 IT경기 침체를 기회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IT산업은 지나치게 비용이 높은 구조로 되어 있어 인도 IT업체에 개발분야를 위탁하거나 외주를 줘야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그가 갖고 있는 지론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인도의 IT산업은 불황을 전혀 느끼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 인력의 외부 유출에 대해서도 그는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인도 IT인력이 전세계 IT인력의 중요한 공급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디지털 경제 시대에선 물리적인 국경이 별 의미가 없다며 인도 인력의 해외 유출을 고급 두뇌의 탈출(drain)이라는 차원보다는 두뇌의 유통(circulation)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하잔 장관은 IT산업은 향후 50년 동안 전산업을 아우르고 인간관계를 소통시키는 제4세대 언어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며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IT산업 거품론에 쐐기를 박았다. 인간관계의 소통수단인 제스처·언어·문자에 이어 IT가 21세기의 기본적인 언어라는 지적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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