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쇼크` 찬바람 부나

 

 인텔이 7일 오전 6시 30분에 3분기 예상실적을 발표하는 등 미국 증시가 다시 예비실적 발표(Preannouncement) 시즌을 맞는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보기술(IT)기업들의 3분기 예비실적 발표가 증시에 대체로 ‘긍정적 뉴스’보다는 ‘부정적 쇼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인텔의 실적발표도 나스닥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도 다시 한번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3분기 실적에 대한 핵심은 향후 CPU판매량 증가 및 당초 계획했던 설비투자 지속 여부에 있다. 최근 주요 IT기업들의 향후 실적 악화전망에 이어 인텔도 향후 실적을 어둡게 본다면 미국 시장 동향과 연관성이 높은 국내 IT주의 주가도 크게 영향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인텔이 당초 계획했던 설비투자 축소를 고려한다고 발표할 경우, 이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또 여타 반도체업체의 향후 설비투자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증시는 인텔의 실적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은 인텔이 예상실적을 하향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제품단가 인하와 재고의 누적으로 3분기 매출전망을 하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텔이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고 밝힌다 하더라도 계절적 요인에 한정된 것으로 평가돼 그리 큰 ‘굿 뉴스’로 시장은 해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관련, 현대증권은 6일 지난달말 개최된 인텔의 포럼내용과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소폭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 이유로는 8월까지 펜티엄4 출하가 저조했으며 7월 전세계 반도체 출하액이 지난 6월보다 20% 하락한 것을 꼽았다. 또 여타 대형 IT기업들에 비해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으며, 계속해서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지속해 왔다는 점도 3분기 실적 저조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현대증권은 다만 인텔측이 펜티엄4 가격 인하에 대한 반응 등을 이유로 4분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피력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하락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예비실적 발표는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적발표에 앞서 기업내용에 급변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알려주는 제도다. 따라서 모든 기업이 예비실적 발표 일정을 갖고 있지는 않으며 발표일자도 미리 예고되지 않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12일경부터 미국 주요 기업들의 예비실적 발표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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