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카드 구축시스템 자바카드 응용 툴키드 국산화

 해킹위험이 전혀 없는 차세대 스마트카드 구축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거래연구부 전자지불연구팀(팀장 임신영 박사)은 정보통신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인 ‘국제 표준 ebXML/ebWML 프레임워크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스마트카드 응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자바카드 응용 툴키트’를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툴키트는 공개키기반구조(PKI) 및 전자서명 기술을 적용, 안전성이 뛰어나 해킹 등에 의한 정보유출의 위험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스마트카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 서버에 있는 다양한 자바카드 애플릿을 사용자 카드에 설치, 수행할 수 있다.

 또 스마트카드 응용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다양한 자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 스마트카드에서는 거래가 추가되면 판독기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불편이 있으나 이번에 개발된 자바카드 체제에서는 스마트카드 판독기에서 오는 정보를 읽어들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만 하면 판독기 등 하드웨어 교체 없이 최첨단 인터넷 스마트카드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일일이 종이로 인쇄해 도장을 찍어주던 기존 고객카드의 경우도 자바카드를 도입할 경우 마일리지 점수를 입력해주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해결돼 고객관리가 편해지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세계 스마트카드 시장규모가 올해 40억달러, 카드 사용량이 9억대에서 오는 2004년에는 90억달러 19억대로 증가하고 1조원에 달하는 국내 건강보험카드 사업이 본격화할 2005년에는 국내외 시장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TRI는 이에따라 전자금융 솔루션 전문업체인 신원정보기술에 기술이전을 마치고 오는 9일 열릴 중국 베이징 기술이전설명회에 참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선보이는 등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임신영 전자지불연구팀장은 “이 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프랑스 젬플러스와 쉬룸버그 제품에 비해 성능이나 가격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전자상거래는 물론 신용카드·보험카드·신분증 등이 자바카드 한장으로 해결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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