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국제광산업전시회>"광주가 괜시리 빛고을 일까나잉"

 광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001 국제 광산업전시회(International Photonics Exhibition 2001, 약칭 Photonics korea 2001)’가 11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광세기의 창조’라는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미국·영국·러시아·대만 등 8개국 136개 업체가 참여, 450여개 광산업 관련 품목을 출품해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떠받칠 핵심 기반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기술과 비즈니스의 대향연을 벌인다.

 산업자원부·광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광산업진흥회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주관하며, 전자신문사·한국광학회·한국레이저가공학회·한국통신학회·한국전자학회·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공동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북미광산업협회(OIDA)·일본광산업기술진흥협회(OITDA)·미국광학회(OSA)·국제광기술학회(SPIE)·영국광학회(SOA) 등 해외 광 관련 협회 및 학회도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첫 행사부터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광산업 관련 업체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을 촉진시키고 국내 투자유치 및 기술이전, 범국민 차원의 광산업 육성과 진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분야로는 광통신과 광정밀기기·광원 및 광전소자·광소재·광정보기기 등 광산업과 연관된 업종을 총망라하고 있다. 참여업체는 당초 주최 측이 목표한 100개 업체 160개 부스를 크게 초과한 119개사로 이들은 195개 부스에서 450여개의 품목을 행사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에게 선보인다.

 특히 해외에서는 일본·미국·영국·러시아·대만 등 7개국 17개 업체 및 기관(23개 부스)이 참여해 국내 및 해외의 최신 광기술과 응용분야별 제품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정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LG이노텍·LG전선·삼성테크윈 등의 대기업과 대한전선·한국단자공업·우리로광통신·금오통신·이즈텍 등 유망 중견업체와 벤처기업 등 102개 업체(172개 부스)가 참가한다. 전시품목별로 보면 광통신·부품 분야가 50개사로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레이저 및 광계측·센서기기 분야 39개사(33%), 광원 및 광전소자 11개 업체, 광정보기기는 4개 업체가 출품한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광통신시스템의 파장분할다중(WDM) 전송장치, 시분할다중(TDM) 전송장치, 광LAN과 광통신부품의 광커넥터, 광결합기, 광감쇄기 등이며 유기EL램프와 가정용 태양전지, 기체 레이저 및 광섬유센서, 레이저 유리, 광학기기 등 다양한 제품도 출품된다.

 이번 전시회와 함께 부대행사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국제광기술 콘퍼런스인 ‘IPTC(International Photonics Technology Conference) 2001’이 열린다. 비엔날레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모두 30개 테마로 치러지는 IPTC 2001에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할버트 크뢰머 교수가 ‘21세기 한국의 선택, 광산업’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미국 광학회 던컨 T 모어 전임회장과 일본 광산업진흥회 사토시 이시하라 전임회장이 해외 광산업 동향에 대해 발표한다.

 또 13일에는 미국 AT&T의 팅커 리 수석연구원을 비롯해 중국과학원 쳰링후이 원사, 한국광학회 신상영 회장 등이 분야별 광기술 동향에 대해 강연하고, 14일에는 일본 알프스, 러시아 리듐얼리먼트, 한국 레이져스텍트라 등 유명업체의 신기술 발표 및 세미나와 투자유치 설명회도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는 향후 국제 광산업의 흐름과 기술동향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시장 초기단계인 국내 광산업 관련 업체들이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문무역상사 초청 수출상담회와 광 관련 중소벤처기업 수출애로 상담 및 지원행사가 개최되고, KTB네트워크는 광 관련 유망중소기업 투자상담회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세계 최초로 3차원 사이버전시회(http://www.ifairworld.com)가 동시에 열린다는 점이다. 최첨단 디지털기술인 3차원 가상현실로 구현되는 사이버전시회는 오프라인 전시회가 종료된 후에도 참가업체들의 상설 전시장을 연중 유치·운영해 전자상품 카탈로그를 제공함으로써 참가업체들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국광산업진흥회(KAPID)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광 관련 산업체간 개발 제품의 비교전시를 통한 연구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해외 광 관련 신기술 동향을 파악해 광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광산업 집적화단지 활성화와 광 관련 전문고급인력 유치에도 기여하고 광산업체의 수출 및 금융지원의 길을 열어줌으로써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가전략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KAPID는 좀더 많은 국내외 광 관련 기업 및 단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02 국제 광산업전시회’를 내년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국·미국·일본·영국·대만·싱가포르 등 6개국 광 관련 협회의 정기협의회도 개최해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광 관련 전문특화전시회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APID 김종수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매년 국제전시회와 콘퍼런스 개최를 정례화해 국제 광산업과 기술 동향을 발표할 방침”이라며 “2010년도까지 세계 광산업 선진국 5위권에 진입한다는 정부의 ‘Photonics 2010’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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