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PC에는 어떤 규격의 부품들이 장착돼 있을까.’
PC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이런 궁금증을 한번쯤은 가져 보았을 것이다. PC하드웨어 규격을 파악하는 일은 간단하지만 PC에 대해 관심이 덜한 이라면 구체적으로 자신의 PC 규격이 어떤지 알 수 없다. 따라서 PC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어도 무엇이 부족한지, 또 무엇을 업그레이드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런 소비자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내 PC는?’이란 뜻의 ‘마이피시즈(MyPCis)닷컴(대표 장주일 http://www.mypcis.com)’이 그것.
마이피시즈닷컴은 회원으로 가입한 이용자의 PC시스템 정보를 자동으로 캡처해 알려준다. CPU의 종류와 그래픽카드·메모리·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PC에 장착된 모든 부품에 대한 규격을 상세히 알려주며 심지어 주기판의 바이오스 버전까지도 알려준다.
또 회원 전체의 평균적인 PC규격과 이용자 PC의 규격을 비교해 줌으로써 향후 이용자가 어떤 부품을 업그레이드해야 할지 가이드를 제시한다.
마이피시즈닷컴은 이용자의 PC규격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 이용자의 PC를 경매로 처분하거나 부품 공동구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가 PC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개인 이용자뿐만 아니라 AS전문 업체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격으로 AS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초기에 회원들이 미리 입력한 시스템 정보 외에는 다른 하드웨어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새로 추가하거나 변동된 하드웨어 정보에 대해서는 일일이 소비자에게 규격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회원의 PC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AS 시간 절약은 물론 정확한 진단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인터넷 포털 업체와 AS전문 업체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장주일 마이피시즈닷컴 사장은 “연간 140만대의 PC가 버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PC이용자가 자신의 PC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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