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와 서비스를 포함한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은 9월에 내수·수출·자금사정·채산성이 지난달에 비해 다소 호전되나 재고가 늘어나면서 투자와 고용이 위축돼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 체감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김각중)가 매월 업종별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국내 IT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 93.2로 나타났다. 이는 8월의 종합경기전망치 78.0에 비하면 부진폭이 크게 둔화된 수치이기는 하나 여전히 지난달보다 체감경기가 나빠질 전망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108.5를 기록, 지난달보다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채산성도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자금사정은 113.6으로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잣대가 되는 재고·투자·고용 등은 여전히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재고는 115.3으로 지난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이에 따라 투자와 고용도 각각 86.4, 89.8로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한 영상·음향·통신장비가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 전세계적인 IT경기 부진, IMT2000 사업지연 등으로 가장 부진(74.2)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서비스는 공공부문의 IT투자집행 활성화 및 통신사업자간 자율적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해외통신사업자의 진입이 계속되고 있고 통신사업자간 가격경쟁 격화 등으로 보합세(100)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최근 업계의 구조조정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윈도XP 출시 및 펜티엄4 대기수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157.1로 지난달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대세를 이뤘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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