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가전업계의 MP3 CD플레이어에 대한 관심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미 MP3 CD플레이어를 선보였고 LG전자도 다음달 중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HP·컴팩 등 정보가전 업체들도 MP3 CD플레이어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 유통업체들과 그동안 이 시장을 외면해온 메모리타입 MP3플레이어 개발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가세, 시장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OEM 제품으로 소극적인 대응을 해온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 http://www.mpman.com)이 아예 자체 개발에 나서 10월말에서 11월경 제품을 출시키로 했고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 http://www.digitalway.co.kr)도 MP3 CD플레이어 개발업체 하빈 출신인력들이 새로 설립한 다이오니아(대표 이제혁)와 공동개발을 통해 11월경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수입가전 전문유통업체인 충영무역(대표 김효석 http://www.elmart.co.kr)이 대만 OEM을 통해 카베이라는 이름으로 8㎝ MP3 CD플레이어를 시장에 선보였고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 http://www.jchyun.com)이 핸드피씨닷컴이라는 브랜드로 자체 제품을 판매중이며 삼신하이테크(대표 최재수 http://www.e-zanter.co.kr)도 삼신E&B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간에 입소문이 번지면서 용산과 테크노마트 등 전자전문 매장과 인터넷쇼핑몰 등에 국한되던 유통망도 할인점, 양판점, 백화점, TV홈쇼핑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이마트가 2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전자랜드가 3개 제품, LG홈쇼핑도 3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엠피맨닷컴 관계자는 “처음에는 MP3 CD플레이어 시장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해외바이어들로부터 관련제품에 대한 주문이 부쩍 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관련제품의 판매량이 급상승중이어서 MP3 CD플레이어에 대한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디지털가전업계가 너나없이 MP3 CD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워낙 뜨겁기 때문이다. MP3 CD플레이어는 200곡 이상의 디지털 음악 파일을 담은 CD를 재생할 수 있는 데다 일반 오디오 CD도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석이조라는 것. 일선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반 CD플레이어를 구입하려던 이들도 MP3 CD플레이어로 돌아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MP3 CD플레이어 시장 참여업체가 지난해 이맘 때의 2배 이상인 20여 업체로 대폭 늘어나고 시장규모도 10만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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