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무 관리체계가 시차 최소화를 향한 ‘실시간’ 환경으로 급진전하고 있다. 물류업계가 택배표준약관 발효 등에 따라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당면과제로 안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들어 새로운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솔CSN(대표 김홍식)의 물류사업부문인 로지스클럽(http://www.logisclub.com)은 온라인 주문·배송상품에 대해 배송시간을 실시간 고지해주는 ‘지능형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고, 3일부터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CS클럽(http://www.csclub.com)을 통해 첫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유통업체-물류(배송)업체-고객으로 이어지는 물류업무가 웹 기반하에 실시간 통합되는 것으로 한솔CSN의 사이버물류서비스인 ‘e물류플랫폼’을 통해 구현된 점이 특징이다.
한솔CSN은 지능형 배송시스템을 통해 인터넷 전자상거래(EC) 등 통신판매 업체는 물론 택배업체들도 고객이 원하는 시각에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솔CSN은 지리정보·무선통신·차량정보·주문자관리·도로상황정보·재고관리·콜센터연동 등 30가지 이상의 물류정보 항목을 취합, 최근 e물류플랫폼과의 연동 개발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다국적 택배업체인 TNT익스프레스(http://www.tnt.com) 한국지사(대표 김중만)는 지난 1일부터 국내 전 배송원에게 PDA를 보급, 실시간 정보송수신 체계를 구축했다. TNT는 이를 통해 고객의 배송요청 정보를 현장 수집한 뒤 글로벌 위치추적시스템과 연동, 고객들에게 배송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CJGLS(대표 신승훈 http://www.cjgls.co.kr)는 이달중 전국 배송사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PDA 전면 보급을 완료, 실시간 택배서비스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또한 다음달 중순까지 전국 9개 제조센터와 15개 판매센터에 창고관리시스템(WMS)을 구축한 뒤 내년에는 배송관리시스템(TMS)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기업물류 부문에서도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현대택배(대표 최하경 http://www.hlc.co.kr)도 하반기 40억원 이상의 IT 투자를 단행해 이달부터 ‘디지털택배시스템’ 등 물류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택배는 내년 상반기까지 PDA 확대 보급을 통해 디지털택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올 연말까지는 제3자 물류지원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키로 했다.
한솔CSN 허용구 팀장은 “업계의 대외적인 선전과 달리 지금까지 물류정보 관리환경은 ‘실시간’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종전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경향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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