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을 주도하는 현대컨소시엄은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가 현대컨소시엄과 2억2775만달러 규모의 신규 자동화 전자주민카드(national ID)사업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의파악과 함께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루이스 미킬레나 내무장관은 2400만명의 베네수엘라 거주민과 이민자, 그리고 임시직 노동자 등에게 전자주민카드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기회가 새로운 국제 입찰 업체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미킬레나 장관은 전자주민프로젝트와 관련해 ‘심각한 반대의견’을 제기한 베네수엘라 의회에 소속된 한 위원회의 조사가 실시된 후 현대컨소시엄과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현대컨소시엄은 베네수엘라 정부를 대상으로 전자주민카드의 최종사업자로서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현대컨소시엄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안태운 현대정보기술 이사는 “현지 언론에 이같은 일이 보도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주무부처인 내무부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전제하고 “만약 베네수엘라 정부가 사업계약를 포기할 경우에는 갖가지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컨소시엄은 오는 7일 김선배 현대정보기술 대표가 현지를 방문해 정부관계자들과 접촉을 갖는 한편 최종 사업자 선정 때 내무장관이었던 루이스 알폰소 다빌라 외무장관을 통해 계약체결을 빠르게 진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유가 뭔가=베네수엘라 정부가 현대컨소시엄과 전자주민카드사업 계약 포기를 발표한 것은 여러가지 징후에서 상당히 의도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킬레나 내무장관은 계약체결 포기에 대한 이유를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는 의회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전임 내무장관이 벌여놓은 프로젝트를 뒤치다꺼리하는 것으로는 ‘실익’을 챙길 수 없다는 생각이 팽배한 것 같다. 그동안 사업을 추진해온 컨소시엄을 각 업체들에 별도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사업일정을 늦춰가면서 본계약을 미뤄왔던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이 프로젝트가 기술 등 여러가지 측정평가기준에 의해 정당하게 추진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입찰업체를 통해 새로운 계약자를 찾겠다고 하면서 마치 우리 기업들이 뒷거래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처럼 기업의 도덕성에 타격을 줌으로써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
◇향후 전망=앞으로 이에 대한 전망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정말 현대컨소시엄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스템 공급업체를 발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컨소시엄과 계약을 하면서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사업발주자인 베네수엘라 내무부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새롭게 다른 사업자를 선택하기에는 얽혀있는 게 많고, 우리 기업들의 반발을 무마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대컨소시엄과 최종계약을 추진하면서 제품공급 가격이나 일정 등 여러가지 조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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