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분야를 한국의 대표적 국가이미지산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대역사가 시작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30일 오후 이한동 국무총리,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과 삼성전자, LG전자, 동아일렉콤, KMW 등 업계대표 130명이 참석한 ‘이동통신산업 해외진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동통신분야를 신산업 창출을 위한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했다.
세계 경기하락과 IT 수출감소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수립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이동통신산업을 전체 IT산업을 이끄는 선도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동통신 수출지원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 및 시행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대해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보고를 통해 2005년 세계최강의 이동통신국가를 만들기 위해 차세대 무선인터넷 기술개발에 530억원 등 이동통신 기술개발에 향후 3년간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같은 기술개발전략과 수출확대를 통해 올해 100억달러, 2002년 150억달러, 2003년 220억달러, 2004년 350억달러의 이동통신 수출실적을 달성, 2004년까지 전세계 시장의 17.5%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양 장관은 이어 세계일등상품으로 도약한 이동전화 단말기, 시스템, 인프라 등의 수출경쟁력 지속을 위해 3세대와 4세대 이동통신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해 나갈 것이며 PDA, 안테나, 핵심칩의 세계일류화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이동통신산업의 수출활성화를 계기로 세계 물류의 중심축인 한반도와 시베리아를 잇는 CDMA실크로드를 건설, 디지털콘텐츠 등 문화산업을 전세계에 전파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통사업자, 콘텐츠업체, 무선인터넷 단말기 및 플랫폼 업체와 함께 미래 기술에 대한 국내 표준화 작업과 병행해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과의 표준협력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 차원에서 올해말중 중국에 ETRI 중국표준협력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또 세계최대의 이통시장인 중국에 대한 중소이동통신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한·중 이동통신창업펀드를 설치하고 내년중 전세계 30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이동통신 로드쇼를 개최해 중소 CDMA업체의 수출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참석한 수출입은행장은 원조성 경제협력기금과 일반 수출금융을 혼합해 유리한 조건으로 우리 IT기업들의 대외수출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혼합신용제도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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