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에 김용배 건대 교수 선임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회장 이종덕)는 지난 28일 저녁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실에서 정기 총회를 갖고 김용배 건국대 화학과 교수(56)를 2대 학회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 회장은 2002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2004년까지 학회를 이끌게 된다.

 김용배 교수는 연세대를 졸업, 일본 도쿄대학에서 액정물리화학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국내 최초로 액정물질을 합성했다.

 지난 95년부터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 개발사업(G7) 프로젝트를 통해 건국대 액정연구단에서 TFT LCD용 액정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4월 제자들과 함께 미국과 일본에서 나온 것보다 응답속도가 10%나 빠른 네마틱 액정을 합성하는 데 성공해 국내 디스플레이 재료산업의 수준을 높였다.

 

 

 <인터뷰>

 

  “IMID와 GID를 명실상부하게 국제적인 학술대회와 학술지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 학회가 순수한 연구할동만 고집하던 때는 지났습니다.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수립이나 산학연 협동에 있어 학회가 가교 역할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 2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에 선임된 김용배 건국대 화학과 교수는 신임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우리 학회는 이종덕 회장과 회원들의 노력으로 산·학·연 협력이 강한 학회로 성장했다”면서 “산·학·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위상에 맞게 국제적인 학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학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연구자들의 맏형 역할을 해왔으며 해외 학자들과의 폭넓은 교류로 국제적인 감각도 뛰어나다. 김 교수는 특히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는 액정 재료분야에만 한우물을 파 독일과 일본에서 나온 것보다 응답속도가 10%나 빠른 네마틱 액정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실력과 평판이 그를 학회장으로 이끌었다.

 사실 국내 디스플레이 학계는 최근 위기다. 국책 과제가 끊기고 있으며 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의 학계 지원도 예전 같지 않다.

 김 교수는 첨단 기술은 대학 및 연구소의 기초연구와 이를 상품화하는 산업계의 개발기술, 양산기술 등 3가지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산업은 급성장했습니다만 기초기술은 여전히 취약합니다. 기초기술을 지원하지 않고서는 산업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 교수는 특히 디스플레이산업이 국내 수출 산업에서 핵심으로 떠오른 이상 기초기술에 대한 투자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산업체는 대학의 전문연구 능력을 인정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하며 대학도 국가나 산업체로부터 받는 지원에 합당한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책임의식을 가져 신뢰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 기술연구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국가의 부와 직결되고 있습니다. G7과제나 중기거점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일반 연구비가 충분히 지원될 정도로 디스플레이 기술 연구의 저변이 넓어질 수 있도록 정책 입안에 적극 참여하려 합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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