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누린 전광판업체들 시장 다변화 팔걷었다

 월드컵 특수를 누려온 전광판 제작업체들이 월드컵 이후에 대비,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전광, AP전자 등 주요 전광판업체들은 전국 10개 월드컵구장의 전광판 설치공사가 이달말로 마무리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건물 안에 설치하는 중소형 전광판을 새로이 개발하거나 해외수출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전광(대표 김재을 http://www.daehanultravision.com)은 실내환경에 적합한 고해상도 전광판을 자체개발하고 이달부터 대형 상가와 교회, 대학가를 겨냥한 옥내용 전광판 영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옥내용 고해상도 전광판은 지름 2㎜의 초소형 LED로 제작했기 때문에 HDTV급 화질선명도와 월등한 밝기를 자랑한다”면서 “이 제품으로 내년도 매출목표치의 25%, 6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한전광은 해외영업활동도 대폭 강화해 다음달부터 베트남 하노이와 마카오, 말레이시아 지역에 대형 옥외전광판을 연달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원 월드컵경기장의 전광판공사를 수주했던 AP전자(대표 윤인만 http://www.apelectronics.com)도 최근 베트남 하노이시의 레닌광장에 전광판을 설치한 데 이어 브라질에 전광판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등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에 대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AP전자는 또한 최근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와 4m 크기의 옥내용 전광판 2기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방 극장가를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에 나서고 있다.

 IBB넷(대표 남상석)은 다음달 베트남 호치민시에 대형 옥외용 전광판을 설치, 베트남 전광판시장에 공식 진출하고 중국시장에 대한 사인용 전광판 수출도 성과를 보임에 따라 내수위주의 매출구조를 수출쪽으로 바꿔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전광판기술을 이용해 내년부터 경찰청이 보급할 LED교통신호등까지 제작,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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