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는 화물차량이 많다. 특히 밤과 새벽에는 더욱 그렇다. 얼마전 무더운 날씨라 되도록 해질무렵에 운전을 하며 피서여행을 했다. 경부선을 밤에 타면서 느낀 것은 적지 않은 화물차량으로 인해 참으로 위험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로등이 없는 구간에서 미등과 제어등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달리는 화물차량을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적재한 물건이 위태해 보이는 화물차량때문에 되도록 추월하려고 긴장이 돼 있는데, 멀리서 달리는 것이 확인이 안될 정도로 미등을 어둡게 해놓은 화물차량은 공포물과 다름이 없었다. 차량이 뜸한 구간에서 시속 100㎞를 달리다 제동거리에 가서야 앞차가 확인이 된다면 어찌되겠는가? 화물차량으로 인한 사고는 곧 대형사고가 된다. 화물차량의 과다하고 허술한 적재가 사고의 주원인이라 단속은 하지만 화물차량의 안전점검에 대한 감시는 등한시하는 것 같다.
도대체 가로등이 없는 고속도로에서 미등과 제어등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화물차량이 무리한 적재상태에서 달리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밤에 감히 경부선을 타고 길을 떠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운전하면서 실제로 그러한 화물차량을 보았고 급제동을 했던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이 지면을 빌어 화물차량 기사에게 안전운행을 위해 신경써 주길 부탁하는 바다.
심보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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