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에 정용섭 데이타게이트인터내셔널 사장(53)이 선임됐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http://www.kisia.or.kr)는 23일 서울 논현동 아미가호텔에서 제4차 정기총회를 갖고 정용섭 사장을 신임회장에 선출했다. 이날 회장선출은 모두 5명의 추천후보 가운데 정 사장과 김창호 에스큐브 사장이 최종 경선을 벌여 다수 득표한 정 사장이 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정용섭 회장은 한국IBM 기술부장과 전산실장 등을 역임한 후 94년 데이타게이트를 창업한 정보보안업계 제1세대를 대표하는 기업인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오경수 시큐아이닷컴 사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장문수 어울림정보기술 사장, 김상배 싸이버텍홀딩스 사장, 조석일 코코넛 사장, 김광태 퓨쳐시스템 사장, 김재근 이니텍 사장, 이석우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사장 등이 부회장에 선임됐다. 신영우 이시큐리티 사장은 감사를 맡게 됐다.
한편 KISIA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폭넓은 산업계 의견수렴과 아울러 사무국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임원사를 기존의 17개사에서 30개사로 늘리기로 했다. 또 오늘 11월 말까지 국내 정보보안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보호산업 동향 및 실태조사’를 비롯해 회원사의 해외진출 지원 및 정보보안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뷰>
정용섭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협회 임원경험을 토대로 협회를 모든 회원사들에 이익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조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개척 및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정 회장을 총회 현장에서 직접 만나봤다.
―현재의 국내 정보보안시장을 진단한다면.
▲처음 이 분야에 뛰어들었던 94년 당시만해도 정보보안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에 수요기관이나 고객사를 대상으로 계몽을 해야 했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고객사가 스스로 알고 대처해 나갈 정도로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이 저변에 확산됐다. 따라서 정보보안시장은 그동안의 노력을 밑거름으로 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협회 운영계획은.
▲우선 모든 회원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회원사간의 친목을 도모함으로써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모든 회원사가 이익을 고루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임원사를 앞으로 최대한 늘려 국내 및 해외시장 개척에 협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중점사업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대정부 건의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국내 정보보안산업을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에 올려 놓을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정보보안산업을 분석하고 전망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하고 정보보안인력 양성 및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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