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영환 과기부 장관은 2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기초의과학 육성을 위한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낙후된 국내 기초의과학분야의 연구개발·인력양성·기술이전활동의 구심점이 될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Medical science and engineering Research Center)가 내년 설립된다.
또 기초의과학 전공자에 대한 국내외 박사후(post-doc)과정 확대 및 기초의과학 전공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도입된다.
과학기술부는 23일 이같은 기초의과학 육성정책을 담은 ‘기초의과학 육성종합계획’을 올해 11월까지 수립,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상정하고 2002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내년부터 기초의학 전공자도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 병역특례 혜택이 부여됨에 따라 이에 발맞춰 기초의과학 전공자를 생명공학기술(BT)분야의 핵심으로 양성하기 위한 기초의과학 육성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이와관련, 김영환 과기부 장관은 2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이종욱 의과대학장협의회 회장, 허갑범 의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회위원장, 백광세 기초의학협의회 회장, 지제근 대한의학회 회장 등 20여명의 의학전문가를 초청, 전문요원제도 도입을 계기로 본격화될 BT분야의 핵심기술 개발 및 고급인력양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과기부가 마련한 기초의과학 육성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2003년까지 기초의학교실이 활성화된 전국 의과대학에 총 10개 내외의 기초의과학센터를 개소하고 필요시 2005년까지 20개 내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핵심 기초의과학 기술의 중장기 연구개발 및 기초의과학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기관의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기초의과학 부문에 대한 자금·시설·장비의 지원을 확대하며 기초의과학전담조직 설치 등 기초의과학 종합지원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기초의과학 연구성과의 기술이전 및 벤처창업촉진을 통한 BT부문에서의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초의과학의 중요도·전망 등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를 추진하고 국내외 권위 의과학자를 발굴, 홍보함으로써 기초의과학부문에 대한 인식을 제고키로 했다.
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학은 지나치게 임상의학 위주로 발전해 기초의과학은 거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의학전공자 전문연구요원제도 도입을 위한 병역법 시행령 개정, MRC 설립 등으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기초의과학분야의 연구가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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