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특약=iBiztoday.com】IBM(ibm.com)이 미국 에너지부와 손잡고 인간 단백질에서 세계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복잡다기한 과학현상을 연구하는 데 활용할 초고속 슈퍼컴퓨터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IBM은 이에 따라 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gov)와 함께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80배 이상 빠르며 초당 1000조번 이상의 연산능력을 갖춘 ‘블루 진(Blue Gene)’이란 슈퍼컴퓨터의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처리 속도가 가장 뛰어난 컴퓨터는 IBM이 지난주 공개한 ‘아스키 화이트(ASCI White)’로 연산능력이 초당 12조번이다. 이 컴퓨터는 현재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gov)의 원자탄 연구작업에 투입돼 있다.
IBM 관계자들은 이 슈퍼컴퓨터를 유전자 염기서열과 인간 단백질 연구에 활용할 경우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 컴퓨터생물학연구센터의 조 제이신스키 소장은 “체세포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통제하는 단백질의 형태가 어떤 환경적·생물학적 요인으로 변화할 경우 단백질은 고마운 존재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존재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IBM은 미 에너지부 외에도 스탠퍼드대학·컬럼비아대학 등 여러 대학들과도 블루 진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IBM은 지난 99년 말 블루 진 개발을 위한 5개년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1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IBM 신규사업부 데이비드 매퀴니 부사장은 “블루 진이 현재는 과학연구에 이용되는 데 그치고 있으나 앞으로는 상업용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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