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벤처지원 포럼]주제발표-벤처캐피털리스트의 역할과 윤리문제

◆도용환 스틱IT벤처투자 사장

 우리나라의 벤처산업은 기본적으로 정부 주도의 단기 성장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장기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형성된 시스템에 의한 성장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벤처캐피털과 벤처캐피털리스트도 마찬가지다. 수십년에 걸쳐 시장과의 신뢰를 쌓아온 미국의 현실과 직접적인 비교는 곤란하며 그들의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면 안된다. 물론 미국의 경우와 같이 성숙된 시장에서 배출되는 벤처캐피털리스트를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우리 상황에 맞는 벤처캐피털리스트 양성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방법론적으로는 선진국 사례의 벤처마킹을 통해 한국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실제 스틱IT벤처투자의 경우 도제시스템을 도입, 벤처캐피털리스트 교육에 활용하는 한편 외부 기관 및 전문가를 통한 교육과정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개별 벤처캐피털사들이 각자 교육 및 양성 시스템을 가지기는 힘든 게 현실이며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이직이 보편화돼 있는 업계 현실속에서 개인의 교육에만 초점을 맞추기도 힘들다.

 결국 벤처캐피털리스트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마련이 필요하지만 앞으로 갖춰나가야 할 시스템은 개인 능력의 향상과 회사 시스템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산업 전체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 교육시스템 마련과 아울러 개별 벤처캐피털사들도 공동의사결정 과정과 사후관리를 보다 시스템화함으로써 인력 이동에 따른 업무 누수를 방지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로부터도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벤처캐피털과 벤처캐피털리스트의 공동 성장을 위해서는 투명성과 열정이 있어야 일부에서 제기되는 도덕적 해이 현상을 막고 신뢰를 가질 수 있으며

개별 벤처캐피털사들도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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