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그동안 핵심사업으로 끌고 온 반도체 부문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모토로라의 IR 담당 이사인 에드 갬스는 지난 21일 로버트 그로우니 사장이 분석가들에게 손실을 보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일정 유예기간동안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 매각할 수도 있다고 한 발언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갬스는 “그로우니가 ‘반도체 부문의 성과가 경쟁사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으며 계획된 기간내에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이사회와 경영진이 매각이나 분사 방안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유예기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고 “당장 반도체 부문을 매각할 계획은 없지만 이 분야의 현재의 실적은 참아내기 어려운 수준이며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토로라의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억3100만달러와 3억8100만달러의 운영손실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손익분기를 맞추기 위한 감원과 공장폐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로우니는 이번 발표에 앞서 지난 4월 유동성 개선을 위해 일부 비핵심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지만 전략사업인 반도체 및 통신 부문은 매각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었다. 또 지난달 모토로라측은 반도체 판매가 올해 15∼20% 감소하겠지만 하반기에 반등이 시작돼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모토로라가 반도체 조직을 매각할 경우 90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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