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세계 최대 크기인 40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사진)를 개발, 오는 28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IMID2001’에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샤프 등 일부 업체가 제품 두개를 결합해 40인치 제품을 만든 적은 있으나 단일 제품으로 이 크기를 구현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대형 TFT LCD의 한계를 돌파해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으며 디지털TV용 대형 제품을 둘러싼 업체간 개발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40인치 TFT LCD는 가로·세로 980.9×629.6㎜(화면비율 15대9)의 크기에 98만개의 화소로 와이드XGA급 해상도를 구현한다. 또 170도로 시야각이 넓으며 응답속도는 12㎳로 동영상을 지원해 디지털TV용으로 적합하다.
특히 42인치 VGA급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 비해 화소수가 2배 이상 많아 선명하며 소비전력은 절반수준인 180W, 제품수명은 3배 이상인 5만시간이다.
삼성전자는 대형화에 따른 신호지체 현상 제거, 완벽한 화질 구현, 공정 적용시 대형 유리기판의 손상 방지 등 고난도 기술을 적용해 대형 제품 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LCD가 PDP에 비해 높은 원가를 얼마까지 낮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나 우수한 해상도와 무게 등 앞선 성능으로 대형TV 시장에서 급속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40인치 제품 개발을 계기로 15인치, 17인치, 20인치 등 TV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TV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시장이 252만대에서 2005년에는 약 980만대로 연평균 4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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