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7명은 최근 검찰이 인터넷상 음악파일 공유사이트인 ‘소리바다’에 대해 내린 불법 판정에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사이트 폐쇄 여부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공동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59세 인터넷 이용자 2282명(남자 999명, 여자 12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음악파일 공유사이트 불법 판정’에 대한 온라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7%가 소리바다에 대한 불법 판정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긍정적 의견은 4.6%에 그쳤다. 반대의견은 남자와 소리바다 사이트를 많이 이용한 네티즌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이번 불법 판정으로 향후 ‘소리바다’ 사이트의 폐쇄 가능성도 흘러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응답자의 85.4%는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소리바다 사이트의 유료화 전환시 이용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명 중 1명 정도(53.2%)가 이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유료로 전환해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15.1%에 머물렀다.
소리바다 사이트가 음반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음반업계측의 주장과 관련, 응답자의 50.3%는 소리바다가 음반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해 음반업계의 주장에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아울러 응답자의 73.9%는 소리바다 사이트가 폐쇄될 경우 국내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81.7%가 인터넷상 음악파일 공유사이트 이용 경험이 있으며 학생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이용 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리바다 등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 이용빈도는 주 3회 이상이 18.5%, 주 1∼2회가 32.2%로 조사돼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이용률이 높은 층으로 분석됐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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