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가전업체 홈시어터시장서 격돌

 

 본격적인 가을 혼수시즌을 앞두고 한·일 업체간의 ‘디지털 안방극장(홈시어터)’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3사와 소니·JVC·나쇼날파나소닉 등 일본 빅3 업체들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혼수시장을 겨냥해 대화면 디지털TV와 DVD플레이어, AV리시버를 기반으로 한 홈시어터시스템을 속속 선보이고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 11월 이후 시작되는 지상파 디지털TV 본방송과 디지털위성방송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홈시어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이 시장을 둘러싼 한·일 업체간 선점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일명 벽걸이TV로 불리는 대화면 PDP TV와 총출력 600W 앰프 및 DVD플레이어로 구성된 오디오시스템(모델명 HT-DL2000·345만원)을 결합시킨 ‘파브PDP 홈시어터’를 개발, 10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최근 초박형 DVD플레이어와 스피커·앰프를 패키지로 묶은 보급형 홈시어터시스템(모델명 HTS-100)을 출시했다. 이 패키지 상품은 별도로 구입할 때보다 20∼30% 정도 저렴하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디지털TV에 연결해 사용하면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TV 전용 DVD플레이어(모델명 DVD-A956)를 출시, 대화면 디지털TV와 연계시킨 판촉전략으로 홈시어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DVD플레이어에 AV리시버를 내장시켜 6개의 스피커와 묶은 보급형 홈시어터용 DVD플레이어(모델명 DV-3530)를 출시, 홈시어터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대중형 홈시어터 시장을 겨냥해 10월중 20만원대 초저가형 DVD플레이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전3사와 함께 국내 진출한 일본 가전업체들의 홈시어터 시장 공세도 올 가을부터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는 최근 홈시어터 구현이 가능한 4단분리 미니컴포넌트 ‘MHC-S7AV’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주에는 메모리스틱 슬롯을 채용한 홈시어터 전용 LCD프로젝터 ‘시네자(모델명 VPL-HS1)’를 출시한다.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대표 야마시타 마사카즈)도 최근 5개의 위성스피커와 서브우퍼, 본체로 구성된 홈시어터 신모델(모델명 SC-HT70GD)을 출시하고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으며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도 올 가을 혼수시즌을 겨냥해 DVD플레이어에 5개의 새틀라이트 스피커와 고성능 서브우퍼 스피커를 갖춘 90만원대 홈시어터 시스템(모델명 TH-A9)을 이번주부터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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