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안철수 연구소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는 지난 95년 설립된 바이러스백신 개발업체로 현재 PC보안, 보안컨설팅 부문을 강화해 통합보안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V3 제품군’으로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 시만텍 등 외국업체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시장 인지도가 최고 수준이어서 지난해말 기준 국내시장의 61.7%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래 97년과 98년에는 전년대비 2배 정도의 성장세를 지속하다가 99년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273.5%나 증가하는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외형성장이 다소 둔화돼 57.2% 성장에 머물렀으나 올 상반기에는 전년도 이월 매출액 40억원을 포함, 12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53억원)에 비해 127.5%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이 회사의 최고 강점으로 벤처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꼽고 있다.

 송인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이 최근 4년 동안 10%선을 넘지 않고 있어 기존의 벤처업계가 시장 평균수익률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우량한 수익구조는 매출액 영업이익률로 이어져 97년에는 15.7%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 98년 32.6%, 99년 43.8%, 지난해 35.6% 등으로 매출액 증가가 기업의 실제이윤으로 현실화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백신 프로그램 개발업체로 안주하지 않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통합보안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앤티바이러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PC보안과 관련한 제품(앤디)을 출시했으며 보안 컨설팅업체인 ‘한시큐어’를 인수, 보안 컨설팅 업무를 강화하는 등 사업분야 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또 하나 강점은 컴퓨터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안철수’라는 이름을 알 정도로 탁월한 ‘브랜드인지도’가 시장에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도 위험요소는 내포돼 있다.

 주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바이러스백신 시장은 내수시장이 포화 상태에 근접해 있고 외국계 기업들의 저가공세가 진행되고 있어 차별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국내시장을 잠식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리다가 실패하면 그에 따른 재무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분구성은 안철수 사장 54.5%, 삼성SDS 16.7%, 산업은행 11.1%, LG벤처투자 4.6%, 나래앤컴퍼니가 5.0%를 보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기관배정물량 124만3276주 중 99.2%에 달하는 123만3887주에 대해 1∼2개월간 의무보유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안철수연구소의 공모주 청약일은 21일과 22일 이틀간이며 주당 공모가는 2만3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안철수 대표 인터뷰>

 ―회사의 강점은.

 ▲주요제품인 V3는 구매후 1년이 경과하면 최초 구매가격의 50% 수준에서 재계약하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한 고객은 계속 재계약할 수밖에 없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또 보안관제를 통해 사후관리가 가능한 원스톱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종합정보보안회사로의 전환시 타 정보보안업체에 비해 경쟁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향후 계획은.

 ▲백신 전문업체에서 통합보안업체로, 국내 중심의 로컬업체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소규모 조직에서 중대형 조직으로, 코스닥 비등록 기업에서 등록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이같은 변화를 뒷받침해주는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해외 진출이 성공하면 오는 2005년에는 2500억∼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10대 보안회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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