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업계가 기존의 밝기 경쟁에서 탈피해 화질과 기능을 강조하는 제품차별화 경쟁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젝터는 안시루멘으로 표시되는 밝기에 따라 제품가격이 책정될 정도로 밝기가 프로젝터 전체 성능을 대변해 왔으나 최근 밝기보다는 용도에 따른 다양한 기능을 구비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밝기경쟁의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안시루멘에 대한 정확한 측정장비가 거의 없다는 점도 밝기에 대한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한국엡손에서는 네트워크형 프로젝터(모델명 EMP-8150)를 최근 출시했다. 3200안시루멘, 400 대 1의 조도비를 자랑하는 EMP-8150은 본체에 부스터를 부착한 스타일로 이 부분에 네트워크 대응기능을 추가해 네트워크 상에서 프로젝터를 제어하고, 파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첨가된 초고휘도 프로젝터다.
산요는 국내 판매원인 유환미디어를 통해 대조비율이 700 대 1의 LCD프로젝터(모델명 PLC-XP30)를 내놓았다. 700 대 1의 대조비율은 포터블용 LCD프로젝터 중에서는 가장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DLP프로젝터나 CRT프로젝터에서는 대조비율이 1000 대 1까지 가능하나 LCD프로젝터가 700 대 1의 해상도를 나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요는 이어 오는 20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기독교 전시회에서는 800 대 1의 대조비율을 자랑하는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샤프전자에서는 자가진단기능이 가능한 프로젝터(모델명 LP20XD)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랜보드를 이용하여 자체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한 후 관리자 PC로 송신하는 자가진단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케이블을 이용해 근거리는 물론 원거리의 제품까지도 최대 250대까지 모든 기능의 제어가 가능하다.
유환미디어의 오대석 전무는 “프로젝터는 생산업체마다 제품의 특성이 다르고 밝기보다는 기능과 화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다기능 프로젝터가 줄이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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