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업계 작품별 마케팅강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에 대한 마케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워너브러더스·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최근 모든 작품에 대한 판촉 활동에 나서는 통합 마케팅 전략에서 선회, 작품별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는 비용대비 판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황=그동안 일부 업체에서 실시해 온 작품별 마케팅이 전 업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는 ‘미녀삼총사’ ‘버티칼리미트’ 등 중박급으로 기대되는 작품에 대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비자 및 비디오 대여점을 대상으로 온라인 퀴즈행사와 경품 응모행사 등을 벌이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대표 이현렬)는 DVD 등 판매용(셀스루)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품권을 넣어 판매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영유통(대표 조하영)은 최신작 ‘나는 네가 지난 13일 금요일밤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 경품추첨 응모권을 삽입하는가 하면 별도 제휴 사이트를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음반CD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대표 전호진 )는 해양액션물 ‘인트리피드’를 구매하는 고객 및 비디오 대여점 점주에게 3000원의 비디오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작품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우성시네마·아틀란타컨텐츠그룹 등도 ‘인비져블’ ‘파이트블루’에 대해 온라인 경품행사 등과 같은 작품별 이벤트를 시행중이다.

 ◇이유=시장이 크게 침체됨에 따라 기존 일괄 마케팅만을 고집하기 어렵게 됐다. 단일 작품이 어느 정도 판매수량만 넘어서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작품별 마케팅은 개별 영화 내용과 관계된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가능하고 소비자나 비디오 대여점으로부터 반응 및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는 데 매력을 안겨주고 있다.

 ◇전망=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이를 통해 소비자나 대여점을 대상으로 작품 내용을 상세하게 알릴 수 있으며 대여점들의 경우 작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별 마케팅을 남발할 경우 소비자들이나 비디오 대여점에 기대치를 부풀리고 가격질서를 문란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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