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대한 정보가 기업운영에 있어서 다른 어느 요소보다 중요해짐에 따라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에 대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홈쇼핑 TV분야의 라이벌인 LG홈쇼핑과 CJ39쇼핑도 여기에선 예외가 아니다. 이들 두업체의 CRM을 포함한 전산 인프라 구축경쟁은 다른 어느 업종 못지 않다.
LG홈쇼핑은 기업 인프라를 재정비한다는 전략 아래 다음달까지 CRM 솔루션 공급업체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CJ39쇼핑도 이에 질세라, 데이터웨어하우스(DW) 구축에 이어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들 두 회사가 CRM을 도입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홈쇼핑 업종의 특성상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고, 도입시 투자대비효과(ROI)를 누릴 수 있기 때문.
실제로 홈쇼핑 업종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비해 TV·카탈로그·쇼핑몰과 같이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접점이 많은데다 고객데이터가 정확하다. 더구나 고객성향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원투원 마케팅을 수행할 경우 바로 실적향상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홈쇼핑TV의 특징이다.
LG홈쇼핑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ERP·SCM도 고려하고 있는데 다음달까지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 가운데 1개사를 선정,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DW를 DB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으며 계속 보완작업중이다.
CJ39쇼핑도 CRM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CRM에 기반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LG홈쇼핑을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지난해 12월 DB마케팅팀을 CRM팀으로 바꾸고 CRM 전략을 수립한 CJ39쇼핑은 1차로 10월까지 통합 DW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IBM과 구제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W가 구축되면 데이터마이닝 솔루션 도입 및 다양한 테스트 마케팅을 통해 고객 파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캠페인관리 솔루션은 내년쯤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홈쇼핑 업계에서는 CRM이 시장판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며 “이들 두 회사가 이렇게 적극적인 CRM도입 작업을 벌이는 것은 우리홈쇼핑·농수산홈쇼핑·현대홈쇼핑 등 후발주자와 차별화하고 업계 선도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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