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들의 주가가 등록초기부터 크게 엇갈리고 있다.
등록후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종목과 등록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공모가 이하로 추락하는 종목이 출현하는 것은 물론, 같은 날 시장에 진입한 종목들 가운데도 업종이나 성장성에 따라 첫날부터 주가 상승률이 크게 구분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매매를 시작한 9개 정보기술(IT)주의 주가는 천차만별이다. 2일 첫거래를 시작한 아이티는 공모가 2500원에서 10일 현재 5650원까지 상승한 반면 유일전자는 공모가(6900원)를 밑도는 6160원을 기록하는 등 등록후 기업마다 시장의 평가가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다.
신규등록주들이 매매 첫날 가격제한폭(100%)까지 오른다는 ‘첫날 효과’도 많이 퇴색했다.
2일에 등록한 4개 기업 가운데 아이티만 기준가(통상 공모가) 대비 100%의 상승률을 보였을 뿐 우석에스텍과 한국와콤전자는 10%대의 저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일전자는 첫날부터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7일 신규 등록주 가운데도 제약업체인 바이넥스만 첫날효과를 누렸을 뿐 덱트론이 66.67% 상승, 오성엘에스티와 뉴씨앤씨는 각각 15.56%, 15.38% 상승에 그치며 종목간 상승률이 엇갈렷다.
9일에도 카이시스는 100% 상승에 성공했지만 우신시스템은 58.49% 올랐고 세키노스코리아와 솔빛텔레콤은 모두 20%대 상승으로 코스닥시장에 데뷔했다.
이처럼 신규등록주간 주가가 차별화되는 것은 개별 기업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등록 초기부터 구별되고 있다는 의미로 ‘옥석가리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황현준 증권업협회 과장은 “신규 등록주들이 기업마다 본질가치·성장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등록후 주가가 천차만별인 것은 매우 당연하고 긍정적인 일”이라며 “신규등록주의 주가는 기업가치는 물론 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 활동과 주식의 마케팅 능력에도 크게 좌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신규주간 주가 차별화는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등록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작업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도 이들의 주가차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현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이 신규주에 대해서는 주가 측면에서의 전망을 기피해 왔으나 최근들어 코스닥시장내 유사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신규등록주의 공모가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 시작했다”며 “이런 분석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등록주에 대한 무차별적 기대는 상대적으로 꺾였으며 등록 첫날부터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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