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 점수를 매긴다.’
웹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의 비중이 커지면서 사이트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이에 걸맞게 다양한 평가방법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네티즌의 접속률과 인기도에 따른 순위 평가는 웹사이트의 가치를 측정하는 절대적인 잣대다.
아르파넷(대표 김귀남 http://www.100hot.co.kr)과 클럽리치컴(대표 김주욱 http://www.clubrich.com)은 국내 인터넷 초창기부터 다른 분야에 눈 돌리지 않고 사이트 평가 한 우물만 파온 업체다. ‘인터넷 골드러시’인 지난 99년 9월과 10월 각각 설립된 두 회사는 회사 규모와 성장 속도도 엇비슷하다. 두 회사의 사령탑인 김귀남 사장(45)과 김주욱(38) 사장 역시 때로는 동지로, 때로는 경쟁자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사이다.
‘100hot’이라는 브랜드로 더 잘 알려진 아르파넷 김귀남 사장은 풍부한 오프라인 기업 경력을 가진 인터넷 분야에서 몇 안되는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모두를 경험한 최고경영자다. 고려대 문과대와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삼성물산에 입사, 전략기획·기술개발·정보산업부문을 두루 거쳤다. 창업 전에는 6년 가까이 런던 지사 정보통신 책임자로 근무했다. 이 때문에 그는 종합상사 츨신답게 매사에 긍정적이며 일 처리가 공격적이다. 성격 역시 급하고 직설적이어서 미루는 것을 싫어하며 의사결정이 빠르다. 삼성물산 재직시 ‘프랙티컬(practical) 김’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았다. 급한 성격 때문에 손해보는 경우도 많지만 믿고 따르는 직원이 많고 사업 수완 역시 뛰어나다는 주변의 평가다. 그는 최근 아르파넷의 사업 분야를 순위 평가 위주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온라인 마케팅·솔루션과 서비스 공급 등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독특한 경력 면에서는 김주욱 클럽리치컴 사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김 사장은 중앙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주간 중고차 발행인, 북미지역 여행사 투어앤트래블 사장 등을 역임했다. 여행사 경력이 말해주듯 활동적이고 느긋하게 앉아 있기보다는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스타일이다. 클럽리치컴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평가방법론 역시 김 사장의 이 같은 성격과 경영 방식을 반영하고 있다. 클럽리치는 물리적인 접속률을 통해 순위를 정하는 다른 평가 사이트와 달리 네티즌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평가 순위를 매기고 있다. 네티즌 조회 지수, 네티즌과 전문가 점수를 종합해 조사하기 때문에 그만큼 현실적이고 질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 동안 쌓은 클럽리치의 방법론을 기반으로 콘텐츠 중개·컨설팅·웹애플리케이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분야로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회사의 위상을 새로 정립하고 있다.
항상 서로 다른 사이트의 평가와 순위만을 매겨온 김귀남 사장과 김주욱 사장이 과연 인터넷 조사평가 분야에서 어떤 성적표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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