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이 그동안 실험실단계에 머물러있던 테플론 PCB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통신·의료·공정제어시스템 등 기가헤르츠(㎓) 이상의 고주파 대역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중심으로 테플론 PCB의 수요가 늘어나자 삼성전기·대덕전자·LG전자·코리아써키트 등 국내 4대 PCB업체들이 테플론 PCB를 주력 아이템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투자에 나섰다.
특히 지금까지 테플론 PCB는 공정이 까다롭고 소량·다품종인 관계로 중소 전문업체들이 주로 생산해온 틈새(니치)품목이었으나 이들 대기업이 참여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우리나라가 테플론 PCB의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기존 에폭시 원판을 이용한 백 패널 제품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테플론·에폭시 복합형 백 패널 보드에 주력하기로 하고 현재 파일럿 라인을 양산라인으로 확대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전략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블루투스 부품과 테플론 PCB를 연계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도 그동안 실험실 수준에 머물러 있던 테플론 PCB를 이르면 내년 초부터 사업화한다는 방침아래 일부 생산라인을 테플론 PCB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스웨덴 에릭슨에 통신시스템을 전문 생산해주는 미국 타이코가 테플론 원판을 이용한 대형 백 펴널 보드를 요구해옴에 따라 테플론 PCB를 사업품목으로 추가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최근 주거래선인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로부터 차세대 통신시스템에 적용될 PCB로 테플론 PCB가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테플론·에폭시 복합형 보드의 제작에 들어갔다.
이밖에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자회사인 인터플렉스를 통해 테플론 PCB 생산에 참여하기로 하고 현재 인터플렉스와 생산설비 투자계획을 검토중인데 이르면 내년 초부터 통신시스템용 테플론 PCB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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