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코드레드 제작자는 전문해커

 지난달 중순 처음 발견된 코드레드 웜바이러스의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10일 코드레드 바이러스 제작자가 아마추어 해커가 아닌 전문 해커라고 밝혔다.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 와이어드(http://www.wired.com) 등 외신에 따르면 FBI는“코드레드 바이러스가 지난달 중순 이래 현재까지 약 40만∼80만대의 컴퓨터시스템(서버)을 공격했다”고 밝히며 “이의 제작자는 10대 아마추어 해커인 스크립트키디스(script kiddies)가 아니라 전문적인 해커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FBI 산하 기간망보호센터(NIPC http://www.nipc.gov)의 데브라 바이어먼은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것은 국제적인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보안전문가가 전세계에 4000명이나 달해 코드레드 제작자를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FBI는 더이상의 자세한 언급을 피했는데 보안전문가들은 FBI가 현재 국제경찰인 인터폴과 공조해 범죄집단이나 테러집단이 코드레드 제작과 관련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드레드 바이러스는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 일본, 홍콩, 한국 등 아시아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보안업체인 컴퓨터이코노믹스는 코드레드 피해액이 2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악명을 떨쳤던 러브 바이러스 경우 전세계적으로 약 87억달러의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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