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생물 크레인게임, 영등위 등급기준 개정 후 각광

 아케이드 게임업계가 무생물 경품게임으로 심기일전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4월 생명체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게임에 대해 심의를 보류한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결정이 난 이후 크레인 아케이드 게임업계는 그동안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렉스(대표 길영하)는 살아있는 금붕어 대신 귀여운 모형 물고기를 대신 넣은 크레인 게임기를 최근 내놓았다.

 일명 ‘레츠 고 피싱(let’s go fishing)’으로 불리는 이 게임기는 기존의 금붕어 크레인과 기능이 동일하며 집게발 대신 낚시바늘이 달려 있다. 모형 물고기를 낚으면 경품이 제공된다.

 이엠텍(대표 신동원)은 바닷가재 게임에 이어 과일을 경품으로 넣은 ‘과일나라’를 선보였다. 적당히 냉각된 물위의 과일을 게이머가 건지면 즉석에서 시원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그린전자산업(대표 조경래)은 냉각기가 내장돼 있는 음료수 뽑기 크레인 게임 ‘이글루’를 출시했고, 대승인터컴(대표 안선태)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학용품을 경품으로 집어넣어 게이머들이 필요한 용품을 뽑아 가져갈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 중앙레져(대표 정국환)는 2인용 사탕뽑기 게임인 ‘타워캔디’를 출시했다.

 이에 대해 크레인 아케이드 게임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물고기 크레인 게임기의 생산이 금지된 이후 업계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하고 “무생물 경품게임기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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