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바이오 기술 개발의 흐름을 읽고 연구진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려면 국내 바이오업체나 관련 협회들이 최근 새롭게 결성되거나 운영 중인 국제적인 바이오연합체나 기관·단체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이 휴먼게놈프로젝트(HGP) 공동연구반을 조직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바이오2001’을 통해 미국·영국을 비롯한 유럽권 국가 바이오업체들이 공동연구 및 정보교류를 위한 그룹을 결성하면서 이익집단화하고 있어 국내 업체와 관련 단체, 협회 등이 이들 연합체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면 방대한 양의 유전정보 차단과 생명과학, 생물산업 발전을 저해해 바이오 후진국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90년 HGP를 위한 공동연구팀을 구성하고 국가간 유전체 연구에 대한 업무 분담과 연구인력, 기술교환을 통해 방대한 유전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이들 연합체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힌 후 이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하는 휴먼프로테옴프로젝트(HPP)기구도 결성해 기술격차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특히 ‘바이오2001’에서 바이오산업과 연관된 연구, 개발, 제품화, 마케팅을 위한 기관 및 기업들이 국가와 지역별로 그룹을 결성했으나 국내 업체는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들 그룹에 관여하고 있는 한국 과학자를 보면 미국의 유수 생명공학연구소에 근무하는 생명공학자 두세명과 대학교수 한두명이 개인적인 자격으로 HGP에 참여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배형석 사무처장은 “바이오벤처협회는 물론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세계적인 그룹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며 “과기부와 산자부 등 정부가 해외에서 개최되는 바이오산업 관련 전문 심포지엄과 세미나 등에 참여하는 바이오벤처와 생명공학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 설립된 휴먼프로테옴기구(HUPO)의 회의멤버로 활동하는 연세대 생화학과 백융기 교수는 “유전체 및 단백질 연구는 하나의 국가나 기업이 수행하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며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는 연구기술력과 참여자금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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