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가 포털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으면서 그동안 쇼핑몰시장을 선점해온 기존 전문 쇼핑몰과의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종합 포털 가운데는 특히 선발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등 3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들 3사는 지난 상반기 동안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인 230억여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총 570억여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포털은 특히 올해 들어 쇼핑몰 거래액이 매달 25%를 상회하는 대폭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는 각각 600억원, 500억원, 250억원 정도의 거래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코리아닷컴·하나넷·드림엑스닷넷 등 최근 쇼핑몰사업에 진출하는 포털들도 속속 늘고 있으며 천리안·유니텔 등 후발 포털들도 전자상거래시장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
따라서 올해를 기점으로 총 8000억∼1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 대상 쇼핑몰시장에서 포털업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포털업계의 전자상거래시장 진출이 많지 않았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털이 쇼핑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했다.
종합포털들이 뒤늦게 전자상거래시장에 참여했음에도 이같은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이들 포털이 확보한 가입자가 적게는 수백만명에서 많게는 2000만명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많아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다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도 막강하기 때문이다.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브랜드력과 좋은 상권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포털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실적을 기록한 곳은 지난해 3월 ‘다음쇼핑’ 코너를 개설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꼽힌다. 다음은 지난 상반기 동안 총 242억원에 달하는 쇼핑몰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총 80억원을 달성한 지난 한해 동안의 거래실적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다음은 특히 올해 들어 쇼핑몰 거래실적이 매달 25% 이상 늘고 있어 올해는
총 600억원 정도의 거래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가운데 45억∼48억원 정도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다음커뮤니케이션측은 무려 28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와 가장 많은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는 포털 특유의 장점에 다음커뮤니케이션만의 강점인 콘텐츠 및 커뮤니티를 쇼핑몰에 결합시킨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야후코리아도 쇼핑몰 검색서비스를 야후 검색서비스에 포함시켜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데 힘입어 지난 상반기 동안 223억원의 쇼핑몰 거래실적을 기록, 지난해 전체 거래실적인 120억원의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야후는 특히 지난 5월 세일즈 부문의 쇼핑팀과 프로덕션 부문의 쇼핑팀을 커머스팀으로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전자상거래를 강화한 데 이어 찬스경매 및 공동구매, 소호 등의 신규 비즈니스도 호응을 얻고 있어 올해 거래실적이 총 5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코스도 지난해 4월부터 전자상거래시장에 참여, 지난해에는 31억원 정도의 거래실적을 올린 데 그쳤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실적의 3.5배에 달하는 110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라이코스는 최근 쇼핑몰을 전면 개편하는 등 전자상거래 분야를 대폭 강화, 올해 쇼핑몰 부문에서만 총 250억원의 거래실적을 달성하기로 했다.
네이버컴은 지난 5월 쇼핑몰을 오픈, 3개월만에 전문 쇼핑몰 입점비 및 판매 수수료로만 무려 2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유니텔도 인터넷 종합쇼핑몰인 유니플라자를 통해 가전·컴퓨터·게임 등 11개 제품군과 40여개의 전문몰을 운영, 지난 상반기에 43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총 12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쇼핑몰 매출실적은 총 100억원이었다.
자체 쇼핑몰 아이필아이를 140여개 전문 유통사업자와 제조업체에 제공하고 입점비를 받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천리안도 지난해 총 99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해 지난달까지 9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총 20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 드림엑스닷넷은 지난달 9일 e비즈니스 솔루션 전문업체 커머스엔닷컴과 제휴, 누구나 월 3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인터넷에 자신만의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임대형 인터넷 쇼핑몰 ‘드림엑스몰플라자(mall.dreamx.net)’를 개장했다.
이밖에 코리아닷컴과 하나로통신의 하나넷도 각각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자체 쇼핑몰을 개설해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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