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IBM, 컴팩컴퓨터, 휴렛패커드 등 세계적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업체들이 인텔이 제안한 새로운 버스 기술인 3GIO를 최근 승인했다고 C넷(http://www.cnet.com)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래픽카드, 네트워크 카드와 컴퓨터간을 연결해주는 인터페이스로 지난 10여년간 사용해온 PCI 버스 기술은 수년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새 버스 기술을 사용한 제품이 내년 2분기에 처음 선보인 후 2003년 첫 상용화 제품이, 그리고 2004년부터는 본격적이 대중화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3GIO 기술은 3GIO 감독기관인 PCI-SIG의 추진위 회원사인 AMD, 브로드컴의 서버웍스, 컴팩컴퓨터, 휴렛패커드(HP),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피닉스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9곳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PCI와 3GIO는 신호 처리면에서 다르다. PCI는 많은 병렬 배선(wire)을 통해 동기화된 신호를 전달하는 데 반해 3GIO는 신호를 동기화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3GIO는 PCI보다 훨씬 적은 배선을 사용하면서도 데이터는 6배나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3GIO를 사용한 컴퓨터 게임의 경우 훨씬 더 사실적이고 역동적 이미지를 구현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카드의 고속화도 가능해 고속 서버 제작에도 유용하다.
현재 3GIO는 인텔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라파호 워킹 그룹이 주관하고 있다. 이 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PCI 기술은 2.x 시대에 있는데 3GIO를 통해 3.0 시대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내년 2분기에는 PCI 3.0버전이 나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관계자는 3GIO가 데스크톱, 노트북, 서버, 네트워킹 하드웨어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3GIO가 네트워크 카드와 그래픽 카드 분야에서는 아주 좋은 기술이지만 다른 인터페이스 기술인 인피니밴드, 유니버설시리얼버스(UBS), IEEE1394(파이어와이어) 등과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IBM의 한 관계자는 3GIO와 인피니밴드의 차이에 대해 “인피니밴드는 확장성, 고기능, 신뢰성 면에서 3GIO보다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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