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급락으로 반도체업체들이 생산품목 조정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128M D램이 64M D램을 제치고 주력생산품목으로 올라섰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가 집계한 세계 반도체 출하실적에 따르면 128M D램 출하량이 지난 4월부터 64M D램을 앞지르기 시작해 지난 6월에는 1억4900만여개로 전체 출하량의 66.1%를 차지하면서 급신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월 128M D램의 출하량이 8700여만개이던 것과 비교한다면 5개월여만에 7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64M D램은 지난 1월 1억1300여만개이던 출하량이 3월에 한시적으로 늘어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지난 6월에는 9700여만개(21.6%)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비트당 가격에서 128M D램과 64M D램이 역전(비트크로스)된 이후 출하량에서도 64M D램과 128M D램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도 잇따라 64M D램의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128M D램과 256M D램의 생산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생산비중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64M D램을 연말까지 10%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대신, 128M D램과 256M D램 비중을 각각 50%와 40%로 늘리기로 하고 생산조정을 진행중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미국 유진공장의 가동을 6개월 동안 중단하면서 그동안 60% 이상 차지하던 64M D램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128M D램과 256M D램을 주력품목으로 조정중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를 위해 유진공장을 0.16㎛ 공정의 256M D램 생산라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64M D램은 평균 단가가 70센트로 이미 생산원가 이하로 가격이 떨어진데다 PC수요가 128M D램으로 옮겨가고 있어 주력품목에서 벗어났다”면서 “256M D램이 활성화되는 내년 중반까지 128M D램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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